[TF초점] 방탄소년단, 이견 없는 존재 가치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6.03.26 09:10 / 수정: 2026.03.26 09:10
앨범 판매 하락 추세 속 400만 장 돌파
한국 문화와 정서 글로벌 전파 역할 톡톡히
4월 전 세계 역대 최다 모객 투어 돌입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매한 정규 5집 ARIRANG과 21일 광화문 공연으로 역대급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매한 정규 5집 'ARIRANG'과 21일 광화문 공연으로 역대급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BTS)가 컴백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지만, 이미 놀라운 숫자들을 찍어내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문화와 정서 전파도 제대로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지난 20일 정규 5집 'ARIRANG(아리랑)'을 발매하고 21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하면서 왕의 귀환을 알렸다. 멤버들이 연이어 군복무를 하며 길고 긴 완전체 공백기를 지나온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K팝의 제왕이 누구인지를 선명하게 되새겨주고 있다.

먼저 자체 최다 앨범 판매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앨범들 중 2020년 발매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솔 : 7)'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337만여 장(한터차트), 연간 판매량 약 437만 장(써클차트)을 기록했다. 정규 5집 'ARIRANG'은 발매 첫날 이미 398만 장을 넘겼다. 누적 판매량 500만 장도 노려볼만 하다.

K팝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은 세븐틴이 2023년 발매한 미니 10집 'FML'이다. 초동 445만 장이고 연간 500만 장을 넘겼다. 2023~2024년은 K팝 앨범 판매량이 정점을 찍던 시기다. 2025년부터 K팝 앨범 판매량은 줄기 시작했고 2026년엔 고점 대비 40% 정도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400만 장의 가치는 그 무게감이 다르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ARIRANG'은 발매 6일 차까지 약 406만 장 팔렸다. 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초대형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그 기간 동안 꾸준히 판매가 이뤄진다면 연간 500만 장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

21일 진행한 광화문 공연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각 기관 간에 관객 집계가 현저하게 다르고, 공권력 사유화와 세금 낭비 그리고 과도한 통제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까지 여러 문제점을 남겼다. 또 공연 그 자체도 광화문 광장이라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를 단편적으로만 소비했다는 평들도 있다.

그럼에도 이 공연은 여러 면에서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보여줬다. 시청 수와 화제성도 높았지만, 한국 역사 관련 키워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해당 공연을 생중계한 넷플릭스는 이벤트 당일 하루 동안 무려 1840만 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행사 종료 후 넷플릭스에 올라간 영상은 24개 국가/지역에서 주간 순위 1위로 진입했다. 주간 순위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누적 시청 수로 산출한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단 이틀간의 데이터로 정상을 찍었으니 굉장한 파급력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초대형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아직까지 전망일 뿐이지만 5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운 기록(약 460만 명)을 넘는 전 세계 최고 기록이다.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초대형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아직까지 전망일 뿐이지만 5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운 기록(약 460만 명)을 넘는 전 세계 최고 기록이다. /빅히트 뮤직

공연 전후 넷플릭스가 밝힌 방탄소년단 관련 소셜 언급량은 무려 26억 2000만 건에 달했다. 과거 넷플릭스의 라이브 프로젝트 최다 언급(제이크 폴 vs 앤서니 조슈아/12억 5000만 건)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다.

광화문 광장 공연을 기점으로 한국 문화와 서울의 랜드마크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소셜 리스닝 분석 결과 3월 17~23일 온라인에서 경복궁, 숭례문, 국악, 성덕대왕신종, 세종대왕 등의 영문 언급량이 대폭 증가했다. 최근 30일 언급량 중 약 80~90%가 방탄소년단의 컴백 전후 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왔다.

세종대왕은 21일 기준 전일 대비 무려 약 630% 폭증했다. 이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 장소인 광화문 광장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또 방탄소년단의 신보와 연계해 성덕대왕신종, 백범 김구 등 글로벌 대중에서 낯선 키워드 역시 단기간 집중 관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틀곡 'SWIM(스윔)' 가사가 모두 영어고 한국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것도 아닌데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에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분명 아쉬운 점은 있다. 다만 '아리랑'을 제목으로 사용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통해 그 정신을 알리고, 광화문 공연까지 어우러지면서 글로벌 관심을 촉발한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또 'BTS THE CITY ARIRANG SEOUL(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이하 '더 시티 서울')은 서울의 역사, 문화가 아티스트의 브랜드와 어우러져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숭례문에서 열린 미디어 파사드 이벤트는 서울이 가진 역사적 가치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기대감이 워낙 컸던 만큼 앨범에 대한 평도 다소 엇갈리고 이들의 행보에도 아쉬운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또 한걸음 나아갔다. 더불어 이들이 창출하는 경제적 문화적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이제 이들은 또 하나 거대한 기록 도전에 나선다. 오는 4월 초대형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것. 아직까지 전망일 뿐이지만 5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운 기록(약 460만 명)을 넘는 전 세계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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