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대세에 기대주를 더해서…5세대 보이그룹 본격화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6.03.14 00:00 / 수정: 2026.03.14 00:00
세대 구분의 필수 요건 '대세 팀' 등장 시작
코르티스 알디원에 대형 기획사 팀 속속 가세
아이돌 세대 구분은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필수 요소 중 하나는 그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팀이다.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만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고 새로운 세대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빅히트 뮤직
아이돌 세대 구분은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필수 요소 중 하나는 그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팀이다.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만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고 새로운 세대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빅히트 뮤직

[더팩트 | 정병근 기자] 5세대 보이그룹의 활약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 대형 기획사 소속 팀들이 가세한다. 향후 10년의 K팝 대세를 가늠할 승부처다.

세대 구분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재돼 있다. 2023년부터 이미 5세대가 언급되곤 했지만 사실상 4세대와 구분할 만한 요소가 별로 없었다. 세대 구분에서 빠지지 않는 건 대표성을 띌 만한 가수들의 출현인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2025년 데뷔한 팀들이 새로운 세대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기점으로 코르티스(CORTIS)가 있다.

빅히트 뮤직의 야심작 코르티스(CORTIS)는 데뷔 앨범으로 200만 장 넘는 판매고를 올려 '더블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는 큰 상징성이 있다. 그리고 올해 초 데뷔한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이 초동(발매 후 일주일)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코르티스가 활동을 하면서 200만 장을 쌓아올인 반면, 알파드라이브원은 응집한 폭발력이다.

기록을 쌓아올린 과정의 차이는 두 팀의 탄생 배경에 있다.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후 6년 만에 출격시킨 팀이다. 반면 알파드라이브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코르티스는 하이브라는 거대 기획사의 조력으로 빠르게 글로벌로 나아가 팬덤을 확장했고, 알파드라이브원은 방송을 거치며 팬덤을 확보했다.

팀 탄생 과정도, 팬덤 형성 과정도 다른 두 팀의 활약과 성과는 5세대의 본격 시작이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발맞출 팀들이 가세한다면 5세대로의 흐름이 만들어지는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K팝 시대를 연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그리고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까지 가세한다.

코르티스에 이어 다른 데뷔 과정을 거쳐 등장한 알파드라이브원(사진)은 또 다른 방식으로 지금을 대표하는 보이그룹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웨이크원
코르티스에 이어 다른 데뷔 과정을 거쳐 등장한 알파드라이브원(사진)은 또 다른 방식으로 지금을 대표하는 보이그룹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웨이크원

SM은 아직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남자 연습생 팀 SMTR25가 이미 활동을 시작한 것. 이들은 지난 1월 SM 창립 30주년 공연에서 알려졌고, 오는 5월 올림픽홀에서 개최하는 서울 팬미팅 2회차가 모두 매진돼 1회 공연을 추가했다.

SM 팬들의 내리사랑이 있다고 해도, SMTR25이 데뷔 계획조차 없는 시점에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건 지난 2월 방송을 시작한 Mnet '응답하라 하이스쿨' 덕이다. 이 프로그램은 SMTR25가 '우정고'에 입학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K-컬처를 직접 경험하며 데뷔의 해답을 찾아가는 타임슬립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그대로 데뷔하는 건 아니다. 탁영준 SM 대표는 지난 1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 'SM NEXT 3.0'을 공개하면서 올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고 알렸다. 다만 "남자 연습생 팀인 SMTR25 멤버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보이그룹의 유력 후보인 셈이다.

YG도 트레저 이후 6년 만의 보이그룹, 베이비몬스터 이후 3년 만의 신인 그룹을 내놓는다. YG가 지난 4일 공개한 영상에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2026년 가을을 목표로 새로운 보이그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양현석 총괄은 데뷔를 염두에 둔 남자 연습생 팀이 있음을 밝혔는데, 가시회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0월 신생 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보이그룹 론칭을 공식화했다. 오케이 레코즈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소년들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과 그들이 빚어낼 음악적 서사에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고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올해 보이그룹 데뷔를 알린 SM은 연습생 팀 SMTR25(왼쪽)를 공개했고 이 팀은 이미 굳건한 팬덤을 확보했다. 어도어 시절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는 보이그룹 론칭 프로젝트로 돌입했다. /SM, 오케이 레코즈
올해 보이그룹 데뷔를 알린 SM은 연습생 팀 SMTR25(왼쪽)를 공개했고 이 팀은 이미 굳건한 팬덤을 확보했다. 어도어 시절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는 보이그룹 론칭 프로젝트로 돌입했다. /SM, 오케이 레코즈

민 대표는 제작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어도어 시절 내세운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모회사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영향도 있지만 민 대표는 탁월한 감각으로 뉴진스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에 업계는 물론이고 K팝 팬들도 그가 내놓을 보이그룹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을 설립하고 글로벌 K팝을 이끌었던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는 지난 2월로 경업금지 조항이 해제됐다. 그는 보이그룹 론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대표 주자 H.O.T와 S.E.S, 신화를 시작으로 글로벌로 나아간 동방신기, 엑소, NCT 등을 제작한 그는 경엄금지 기간 동안에도 중국계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A2O MAY를 론칭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전히 감각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 그의 행보와 관련해 아직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지만, 주목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가요계 신인은 사실상 걸그룹이 주도했지만, 보이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와 아홉도 꽤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코르티스와 알파드라이브원의 성공을 시작으로 대형 보이그룹들이 연이어 출격한다. 이들이 모여 5세대의 거대한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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