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신이랑' 유연석, 믿고 보는 SBS '법정 히어로' 계보 이을까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6.03.13 00:00 / 수정: 2026.03.13 00:00
남궁민 '천원짜리 변호사'→박신혜 '지옥에서 온 판사'
화려한 '부캐 퍼레이드'로 차별화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SBS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SBS가 다시 한번 강렬한 법정 히어로를 내세웠다.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 박신혜의 '지옥에서 온 판사'에 이어 이번에는 유연석의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가 성공적으로 이끈 히어로 계보를 유연석이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 연출 신중훈)가 오는 13일 첫 방송한다. 작품은 망자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유연석 분)과 승소에 모든 것을 건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이솜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유연석은 늦깎이 변호사로 법조 인생을 시작한 신이랑으로 분한다. 그는 로펌 면접만 보면 이유도 모른 채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결국 직접 개업을 선택한다. 그런데 무당집이었던 옥천빌딩 501호에 법률사무소를 연 뒤부터 그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고 억울함과 분노가 극에 달한 망자의 감정이 그를 덮치며 예고 없이 빙의가 시작된다.

이솜은 단 한 번도 패소한 적 없는 에이스 변호사 한나현 역을 연기한다. 오직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승소만을 목표로 달려온 인물이다. 하지만 그 완벽함 뒤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깊은 사연이 자리하고 있다.

신이랑과 한나현은 극과 극의 정반대 된 캐릭터다. 신이랑은 귀신의 말과 억울함까지 들으며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변호하는 변호사인 반면 한나현은 오직 눈앞의 사실만 신뢰하며 증거와 논리로 따낸 승소만이 목표인 변호사다. 같은 공간, 같은 사건을 두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세계를 흔들지 궁금해진다.

천원짜리 변호사(왼쪽)와 지옥에서 온 판사가 SBS 표 사이다 법정 활극에 계보를 완성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왼쪽)와 '지옥에서 온 판사'가 SBS 표 사이다 법정 활극에 계보를 완성했다. /SBS

특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그동안 SBS가 쌓아온 '사이다 법정 활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SBS는 강렬한 캐릭터를 중심에 둔 서사와 선명한 정의 구현을 통해 법정 장르 특유의 통쾌한 재미를 만들어 왔다.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뚜렷한 히어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장르적 색깔을 확장해 온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천원짜리 변호사'와 '지옥에서 온 판사'다. 단돈 1000원만 받고 사건을 맡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을 앞세운 '천원짜리 변호사'는 통쾌한 반전과 재치 있는 변론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반면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간 죄인들을 직접 응징하며 색다른 법정 판타지를 완성했다.

같은 법정 장르라도 접근 방식은 서로 달랐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재치 있는 전략과 허를 찌르는 변론으로 판을 뒤집는 인간미 넘치는 히어로를 내세웠다면, '지옥에서 온 판사'는 현실 속 분노와 정의의 감정을 정면으로 건드리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결국 두 작품은 같은 법정이라는 무대 위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정의를 구현하며 SBS만의 '히어로 서사'를 구축했다.

이 같은 이야기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활약도 있었다. 남궁민은 1000원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법조 히어로 천지훈으로 분해 농익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유쾌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날카로운 변론이 어우러지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박신혜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죄인을 지옥으로 보내는 인물 강빛나 역으로 열연했다. 인간과 악마의 경계를 오가는 캐릭터를 강약 조절이 살아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판타지 장르 특유의 매력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배우 유연석이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화려한 부캐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스튜디오S, 몽작소
배우 유연석이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화려한 '부캐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스튜디오S, 몽작소

이 같은 활약에 '천원짜리 변호사'는 최고 시청률 15.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지옥에서 온 판사'는 13.6%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강렬한 캐릭터와 배우의 존재감이 결합된 SBS표 법정 히어로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그 배턴을 이어받을 주자로 유연석이 나선다. 특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유연석의 '부캐 퍼레이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연석이 맡은 신이랑은 망자에 빙의되는 인물인 만큼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오가며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연석은 "망자의 습관이나 제스처를 신경 썼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관찰하고 빙의됐을 때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다"며 "전직 아이돌 연습생에 빙의됐을 때는 댄스를 따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작품을 집필한 김가영·강철규 작가 또한 "조폭부터 아이돌 연습생까지 넘나드는 '부캐 퍼레이드'가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귀신에 빙의하며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유연석의 연기가 큰 재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빙의를 통해 매회 전혀 다른 인물의 사연과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신이랑은 하나의 얼굴 안에 여러 인생을 담아내는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긴장감은 물론 상황에 따라 의외의 웃음까지 더해지며 색다른 재미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궁민, 박신혜로 이어진 SBS표 '법정 히어로' 계보가 이번에는 유연석을 통해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