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지난해와 다르다"…tvN, 2026년 기분 좋은 포문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2.07 00:00 / 수정: 2026.02.07 00:00
'스프링 피버'는 화제성·'언더커버 미쓰홍'은 시청률 잡아
tvN 시청률 0.9%까지 추락했던 2025년 상반기와 다른 흐름
tvN이 스프링 피버와 언더커버 미쓰홍을 각각 2026년 월화드라마와 토일드라마 첫 주자로 내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tvN이 '스프링 피버'와 '언더커버 미쓰홍'을 각각 2026년 월화드라마와 토일드라마 첫 주자로 내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지난해 상반기, 톱스타들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도 1%대 시청률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던 tvN이다. 하지만 2026년의 시작은 다르다. 월화극 '스프링 피버'와 토일극 '언더커버 미쓰홍'이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포문을 열었다.

사실 2026년 초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업계의 시선은 반신반의였다. 500억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가 1.7%라는 충격을 안기고, '이혼보험'이 0.9%까지 추락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 tvN이 겪은 '수렁'이 워낙 깊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캐스팅에 기댔던 대작들이 줄줄이 무너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은 신작들이 연이어 공개되는 2026년 tvN 상반기의 흐름도 지난해와 양상이 비슷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반전이 일어났다.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극본 김아정, 연출 박원국)와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극본 문현경, 연출 박선호)이 각기 다른 결의 재미를 통해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았다.

먼저 지난달 5일 첫 방송된 '스프링 피버'는 찬 바람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핑크빛 로맨스를 담으며,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안보현과 이주빈의 케미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자발적 아웃사이더 윤봄이 선재규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은 자극적인 전개 없이도 충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곧 수치로 나타났다. '스프링 피버'는 4% 후반에서 5.5% 사이를 오가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그만큼 고정 시청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특히 화제성 면에서는 '눈물의 여왕' 이후 처음으로 천만 뷰 돌파 쇼츠를 만들어내는 등 시청률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큰 기대작이 아니었던 언더커버 미쓰홍과 스프링 피버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두 작품이 살려놓은 흥행 불씨가 얼마나 타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큰 기대작이 아니었던 '언더커버 미쓰홍'과 '스프링 피버'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두 작품이 살려놓은 흥행 불씨가 얼마나 타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주말에는 '언더커버 미쓰홍'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을 쫓기 위해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16부작 중 6회가 공개된 작품은 박신혜의 연기 변신이 입소문을 타면서 첫 방송 3.5%로 시작한 시청률이 단 3주 만에 7.4%까지 치솟았다.

증권감독관과 말단 사원을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전개가 제대로 통한 셈이다. 여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도 비영어권 TOP 10에 진입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관심을 입증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tvN은 0%대 시청률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설'의 주인공이었다. 실제로 '이혼보험'이 0%대 시청률로 주저앉으며 2020년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이제 과거가 됐다. '스프링 피버'와 '언더커버 미쓰홍'이 나란히 포문을 열먼서 tvN 드라마 라인업 전반의 분위기 역시 달라졌다. 지난해 상반기처럼 1%대 성적에 발목이 잡히던 국면과는 분명히 다른 그림이다.

특별한 스타 시스템이나 거대 자본이 아니더라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이 뒷받침된다면 언제든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스프링 피버'와 '언더커버 미쓰홍'이 몸소 증명해 낸 셈이다.

물론 아직 두 작품만 갖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스프링 피버'와 '언더커버 미쓰홍'이 살려놓은 흥행 불씨가 올 한 해 동안 얼마나 더 뜨겁게 타오를지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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