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이나영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 만의 복귀지만 옴니버스 형식의 미드폼 장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긴 호흡의 서사를 쌓는 본격적인 드라마 출연은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그만큼 이나영의 귀환은 반갑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각본 박가연, 연출 박건호, 이하 '아너')이 오늘(2일) 첫 방송된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거대한 스캔들로 되돌아온 과거와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대학 시절부터 20년을 함께한 친구이자 여성 범죄 피해자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부서져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아너(명예)'를 내걸고 진실을 좇으며 가슴 뛰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나영은 그간 작품 수는 많지 않았지만 선택은 늘 의미 있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현실을 짚으면서도 몽글몽글한 로맨스를 소화했다면, '박하경 여행기'를 통해서는 일상의 결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아너'에서는 보다 날 선 현실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법정이라는 차가운 공간, 그리고 여성 범죄 피해라는 무거운 소재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거대한 외압에 맞서 "부서져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여성 연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 중심의 서사를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여성 변호사 3인방이 주도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오랜 시간 서로를 지탱한다는 서사는 '아너'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이나영은 정은채 이청아와 함께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L&J의 대표 변호사로 호흡을 맞추며 여성 연대를 전면에 내세운 서사의 중심에 선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나영의 첫 변호사 역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가 연기하는 윤라영은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변호사이자 로펌의 대외적 얼굴이다. 화려한 언변과 외적인 이미지로 주목받지만, 그 이면에는 스스로를 냉혹하게 단련해온 처절한 생존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
뜨거운 정의감과 서늘한 독기를 동시에 지닌 캐릭터인 만큼 이나영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 역시 "안방극장에 전율을 몰고 올 이나영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아너'는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더없이 상징적이다. 오랜 공백 혹은 축적을 마치고 가장 단단한 얼굴로 돌아온 이나영. '아너'는 그의 복귀작을 넘어, 이나영이라는 배우의 현재형을 다시 쓰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아너'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2월 2일 월요일 밤 10시 지니TV와 ENA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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