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을 외치는 환호성은 확실히 톤부터 달랐다.
프로미스나인(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은 1월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월드투어 'NOW TOMORROW.(나우 투모로우.)'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과 만났다.
잘 알려진 것처럼 프로미스나인은 오랫동안 '군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룹이다. 이를 증명하듯 현장에는 남성 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물론 여성 팬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날 공연의 첫 곡 'We Go(위 고)'가 시작된 순간, 마치 위문공연을 온 것처럼 '전방을 향한 힘찬 함성'이 끊이질 않아 왜 이들이 '군통령'인지를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프로미스나인은 이러한 자신들의 팬덤 성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또 활용할 줄 아는 그룹이었다.
사실 프로미스나인은 9인조 시절부터 '예쁜 애 옆 예쁜 애라'는 말이 따라다녔던 그룹이다. 당시에도 멤버 각각의 뚜렷한 개성과 비주얼로 '회전문 효과'를 누린 프로미스나인이지만, 5인조로 재편된 이후부터는 이러한 5인 5색의 매력이 한층 더 뚜렷하고 선명해진 느낌이다.
이를 가장 정확히 보여준 무대가 다섯 멤버의 솔로 무대였다. 섹시미로 무장한 이채영을 시작으로 청순 발랄한 매력을 뽐낸 백지헌, 도도하고 우아한 미모의 이나경, 아련한 첫사랑 이미지의 송하영, 화려하고 시원한 박지원까지 이들은 각각 다른 개성으로 현장을 찾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여느 그룹이었으면 각각이 비주얼 센터가 됐어도 손색이 없는 다섯 명이 서로 다른 매력을 과시하고 있으니, 많은 남성 팬들이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들이 단순히 비주얼로만 주목받는 그룹이라는 뜻은 아니다. 멤버 백지헌이 이날따라 유난히 컨디션이 좋다고 하긴 했지만, 메인보컬 박지원의 라이브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탄탄했고, 송하영 역시 안정적으로 고음역대를 소화하며 콘서트의 질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백지헌과 이나경의 차분한 서브보컬과 이채영의 중저음 래핑이 더해지면서 9인조였을 때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은 라이브 무대를 완성해 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프로미스나인이 '자신들을 보기 위해 직접 공연장을 찾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K팝 업계에서 '남자 팬이 많은 걸그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무래도 남성 팬의 경우 여성 팬만큼 적극적으로 '덕질'에 참여하지 않은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콘서트는 가수에게는 가장 큰 이벤트임에도, 남자 팬들의 참여도가 가장 낮은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프로미스나인은 이러한 세간의 상식을 깨트리고 자신들 앞에 수천 명의 팬들이 모이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다시 말하면 프로미스나인의 다섯 멤버가 지닌 매력과 이로부터 팬들이 받는 즐거움이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 이유로는 상기한 멤버 각자의 개성과 매력, 그리고 이를 잘 드러내기 위한 활발한 콘텐츠 활동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프로미스나인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으로 귀결된다.
더군다나 프로미스나인은 데뷔 8주년이 됐음에도 막내 백지헌이 불과 22살에 불과하며, 맏이 송하영도 28살에 머무르고 있다. K팝 그룹의 활동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프로미스나인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날의 콘서트는 이 '전성기 프로미스나인의 상승세'가 어느 지점까지 도달했는지를 두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편 프로미스나인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월드투어 'NOW TOMORROW.'를 열고 서울과 미국, 도쿄, 타이베이 등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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