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알파드라이브원, 잘 설계된 역대급 신인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6.01.28 09:05 / 수정: 2026.01.28 09:05
12일 데뷔 앨범 'EUPHORIA' 발매
초동 144만 장+지상파 3사 음악방송 1위
즉시 완성도와 앨범의 명확함이 인기 요인
알파드라이브원이 데뷔 2주 만에 데뷔 앨범 판매량 역대 2위, 데뷔곡으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 1위 등의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웨이크원
알파드라이브원이 데뷔 2주 만에 데뷔 앨범 판매량 역대 2위, 데뷔곡으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 1위 등의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웨이크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이 활동 2주 만에 역대급 신인 보이그룹이 됐다. 신인의 성과라고 하기엔 이미 여러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들의 출발은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설계된 성공에 가깝다. 그래서 더 안정적이고 더 높이 도약할 여지도 크다.

여러 채널에서 수많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왔지만 Mnet을 따라가진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타 프로그램 출신들도 꽤 유의미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지만, '보이즈 2 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알파드라이브원은 그 파급력이 확실히 다르다.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44만 장, 지상파 음악방송 1위 싹쓸이가 이를 증명한다.

알파드라이브원(리오 준서 아르노 건우 상원 씬롱 안신 상현)은 지난 12일 미니 1집이자 데뷔 앨범 'EUPHORIA(유포리아)'로 공식 데뷔한 후 타이틀곡 'FREAK ALARM(프릭 알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인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게 얼마나 희귀한 대기록인지 앞선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알파드라이브원 이전에 데뷔곡으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한 건 2017년 워너원(Wanna One)의 'Energetic(에너제틱)'이다. 지난 9년 동안 수많은 보이그룹이 데뷔했고 글로벌 최정상으로 자리매김한 팀들도 여럿이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앨범 판매량도 독보적이다. 데뷔 앨범 'EUPHORIA'는 한터차트 기준으로 발매 당일에만 113만 장을 돌파해 밀리언셀러를 확정했고, 일주일(1월 12일부터 18일까지)동안 총 144만 1270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보이즈 플래닛' 출신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에 이어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2위다.

수치상으로는 2위지만 앨범 판매량 추세를 보면 알파드라이브원의 기세가 놀랍다. 제로베이스원이 데뷔한 2023년은 K팝 앨범 판매량이 최정점을 찍었던 해다. 그해 100만 장을 넘긴 앨범이 무려 34장이고 500만 장 팔린 앨범도 2장이 있다. 반면 2025년 밀리언셀링 앨범은 19장에 그쳤고 제일 많이 팔린 앨범도 300만 장대다.

알파드라이브원은 경연을 통해 이미 멤버 개개인의 서사, 무대 경험이 데뷔 시점부터 축적돼 있고 퍼포먼스, 팀워크, 콘셉트 소화력에서 신인 특유의 시행착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 모습. /웨이크원
알파드라이브원은 경연을 통해 이미 멤버 개개인의 서사, 무대 경험이 데뷔 시점부터 축적돼 있고 퍼포먼스, 팀워크, 콘셉트 소화력에서 '신인 특유의 시행착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 모습. /웨이크원

2025년부터 확연히 줄어든 앨범 판매량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상 가수로 거듭난 엔하이픈(ENHYPEN)의 최근 앨범이 초동 207만 장 기록한 걸 떠올리면 알파드라이브원의 데뷔 앨범 144만 장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기록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더 주목할 지점은 이 성과가 '운'이나 '이벤트성 화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첫 번째 요인은 서바이벌 이후 그룹의 '즉시 완성도'다. 경연을 통해 이미 멤버 개개인의 서사, 무대 경험이 데뷔 시점부터 축적돼 있고 퍼포먼스, 팀워크, 콘셉트 소화력에서 '신인 특유의 시행착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청량 콘셉트로 안전하게 출발하는 대신, 강도 높은 힙합 댄스와 집단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 선택도 자신감의 반증이다.

두 번째는 앨범의 명확함이다. 'EUPHORIA'는 여덟 명의 개별 서사를 하나의 팀 서사로 봉합하는 구조를 취했다. 타이틀곡 'FREAK ALARM'이 '시작의 신호'를 선언하는 곡이라면, 'FORMULA(포뮬러)'와 'Raw Flame(로 플레임)'은 팀이 만들어가는 공식과 날것의 에너지를 확장하고, 'Chains(체인스)'와 'Never Been 2 Heaven(네버 빈 투 헤븐)'은 서바이벌 시절의 감정선을 현재의 팀 서사로 재배치한다. 데뷔 앨범에서 세계관을 설명하기보다 팀이 어떻게 하나가 됐는지를 납득시키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데뷔 직후 전개된 전방위 확장 전략이다. 알파드라이브원은 음악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데뷔와 동시에 국내 굴지의 브랜드들과 협업했고 비트박서와 보컬리스트로 이루어진 글로벌 보이스 밴드 비트펠라하우스와 협업해 그룹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스타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는 행보다. 여기에 패션 영역에서도 명품 브랜드와 패션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면서 고급화 전략도 가져가고 있다.

이는 알파드라이브원이 단순한 화제성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 가능한 팀'으로 빠르게 나아갈 것임을 짐작하게 해준다. 알파드라이브원은 출발선에서 이미 '가능성'이 아닌 '결과'를 보여줬다. 이들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이미 신인이라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에 와 있다. 남은 과제는 단 하나,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가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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