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MBC 대표 장수 예능 '서프라이즈'가 약 3개월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새 옷을 입고 돌아온다.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발맞춘 선택이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서프라이즈'가 긴 호흡을 이어올 수 있던 원동력은 단 하나 바로 '이야기'였다. 이름까지 바꾼 새로운 '서프라이즈'가 그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오는 25일부터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휴식기에 돌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지난 2002년 4월 7일 첫 방송한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전 세계의 미스터리와 믿지 못할 이야기는 물론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연을 통해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약 23년 동안 매주 일요일 안방극장을 지키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서프라이즈'는 정보 전달과 드라마적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화라는 사실이 주는 긴장감 위에 배우들의 재연 연기를 더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야기를 전개했다.
시청자들은 믿기 힘들지만 실제로 있던 이야기라는 설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했고 이는 프로그램을 단순히 미스터리 소개 예능이 아닌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

무엇보다 실화를 실화답게 재현해 내는 '서프라이즈'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였다. 자칫하면 단순한 설명에 그칠 수 있는 사건들도 치밀한 구성과 완급 조절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사건의 흐름에 맞춰 적절히 배치된 음악과 편집,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런 자료를 어떻게 구했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테일한 현실 재현을 보여준 에피소드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연출 방식은 '서프라이즈'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사건들을 다수 탄생시켰다. 중국에서 발생한 인체 신비 전시장 사건, 지구공동설 미스터리 등은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으며 회자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지상파에서 쉽게 조명받기 어려웠던 아역 배우, 신인 배우, 단역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룰 때는 외국 배우를 적극 활용해 현장감도 살렸다.
이 과정에서 장윤정 박상철 샘 해밍턴 정성호 등 현재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스타들도 '서프라이즈'를 거쳐 갔다. '서프라이즈'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프로그램은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서프라이즈'의 강점이었던 미스터리는 한층 강화하고 여기에 실화 기반의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서프라이즈'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흡인력을 높일 예정이다.
MC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다. 먼저 가수 이찬원이 메인 호스트로 나선다. 이찬원은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 데뷔 후 최초로 연기까지 도전해 관심을 모은다.
곽범은 이찬원에 맞서는 '미스터리 박살범'으로 활약한다. 그는 냉철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미스터리의 허점을 파고들며 이찬원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박소영 아나운서는 '살롱 멤버'로 가세한다. 그는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하며 무한 호기심과 사심 가득한 질문으로 미스터리 아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또한 '서프라이즈'의 얼굴인 김민진 김하영 손윤상 등 반가운 배우들도 '씬스틸러'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한층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20년 이상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이야기의 힘'이기에 이번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특히 이야기의 힘을 극대화했다"며 "시청자들이 단순히 놀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끝까지 의심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시스템은 달라졌지만 '이야기의 힘'을 전면에 내세운 '서프라이즈'. 새로운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인다.
'서프라이즈'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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