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매 회차 공개될 때마다 말이 많다. (시청에서)하차하겠다는 반응도 끊이질 않는다. 출연자 태도 논란부터 설정 피로감, 진정성 논쟁까지 비판의 레퍼토리도 제법 쌓였다. 그럼에도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행은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 철 유행으로 소비될 줄 알았던 일반인의 연애 리얼리티는 어느덧 방송가의 안정적인 장르가 됐다. ENA의 대표 효자 프로그램 '나는 SOLO'는 어느덧 29기를 맞으며 사실상 시즌제가 아닌 정규 프로그램이 됐다. 연프 열풍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채널A '하트시그널' 역시 올해 상반기 시즌5로 컴백을 예고했다.
똑같은 '연프'여도 각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분명하게 다르다. 전 애인과의 관계 회복부터 진지한 결혼 고민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그들만의 인간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서사를 보여준다. 단순히 연애가 목적이 아닌 연애를 둘러싼 감정, 관계의 구조, 사회의 시선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최근 '연프'의 트렌드다. 이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피로감 호소와 논란 속에서도 '연프'가 살아남는 이유다.
'연프' 열풍은 올해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주 최종회를 앞둔 '환승연애4'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일명 '도파민 최고치'라고 불렸던 '불량 연애'는 아직까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제 막 시작을 알린 '합숙맞선' '솔로지옥5'도 입소문을 내며 화제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 '환승연애4', 논란에도 역대급 성과
티빙 대표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4'는 다음 주 마지막 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특히나 이번 시즌에는 사상 최초로 전 연인 두 명과 함께 나온 출연자부터 제작진의 특정 인물 편애 논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며 많은 사람들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기도 했다. 총 22부작이라는 긴 호흡에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그럼에도 '환승연애4'는 14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성을 이어갔다. 내부적으로는 역대 시즌 중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포상 휴가를 계획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음 주 공개될 출연진의 최종 선택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된다.

◆ 자녀의 맞선 관찰기, 신선한 '합숙맞선'
'자식방생프로젝트 합숙맞선(이하 '합숙맞선')'는 공개와 동시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SBS에서 방송하고 있는 '합숙맞선'은 결혼을 원하는 싱글 남녀 10명과 자녀의 결혼을 바라는 어머니 10명이 5박 6일간 한 공간에서 합숙하며 연애와 결혼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초현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솔로지옥' '솔로지옥2'를 제작한 김나현-김민형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예비 장모와 예비 시어머니가 자녀들의 맞선을 직접 지켜본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현재 3회까지 공개된 '합숙맞선'은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넷플릭스 '한국 넷플릭스 톱 10 시리즈' 3위를 차지하는 등 '연프계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또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16일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 늘 먹던 맛에서 더 자극적으로, '솔로지옥5'
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리즈 사상 최초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솔로지옥5'도 베일을 벗는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2021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화제성을 이어오며 매년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고 있다.
출연진 선발 기준을 '매력'이라고 말한 만큼 '솔로지옥'은 프리지아 덱스 이관희 이시안 등 매 시즌 숱한 화제의 인물을 배출했다. 진취적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선남선녀 출연진의 거침없는 모습은 '솔로지옥' 시리즈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솔로지옥5'는 오는 20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1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입을 모아 '역대급 시즌'을 자신했다. 이번 시즌 역시 기대되는 이유다.

◆ '불량 연애', 일본 조폭들의 리얼 로맨스
그런가 하면, 해외 '연프'의 인기 역시 눈에 띈다. 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예능 '불량 연애'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불량 연애'는 14일간의 공동생활 속에서 소위 '양키'라고 불리며 불량배로 살아왔던 11명의 남녀가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전직 야쿠자, 소년원 출신, 폭주족 등 실제 일본 조폭들이 출연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불량 연애'는 1회부터 출연자 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보안 요원이 개입하는 등 출연진들의 충돌과 갈등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 감정과 욕망을 숨기지 않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글로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자극 파격 설정에 '불량 연애'는 국내에서도 방영 첫 주 넷플릭스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불량 연애' 역시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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