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연쇄조림마' 최강록 셰프…'흑백요리사' 제작진의 진정성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1.19 10:00 / 수정: 2026.01.19 10:00
김학민 PD·김은지 PD·최강록 셰프, 공동 인터뷰 진행
지난 13일 종영…시즌2 최종 우승 '최강록 셰프'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히든 백수저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실제로 히든 백수저 중 한 명이었던 최강록 셰프(왼쪽)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히든 백수저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실제로 히든 백수저 중 한 명이었던 최강록 셰프(왼쪽)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흑백요리사'가 시즌1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은 선택으로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제작진은 변주를 통해 새로운 긴장감과 재미를 극대화했고, 그 중심에는 불쏘시개에서 나아가 완전 연소를 선택한 최강록 셰프가 있었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를 제작한 김학민 PD와 김은지 PD, 그리고 우승자 최강록 셰프가 최근 서울 삼청동의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매 타임 20여 개의 매체들이 모였는데 시즌1 인터뷰보다도 많은 역대급 인원이었다. 특히 최강록 셰프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13일 13개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다뤘다.

앞서 시즌1은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쇼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예능 최초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등 신드롬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출격한 시즌2 역시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쇼 부문 1위, 4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흑백요리사2 최종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가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자신이 흑수저로 출연했다면 연쇄조림마라는 닉네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최종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가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자신이 흑수저로 출연했다면 '연쇄조림마'라는 닉네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 최강록 "불쏘시개에서 완전 연소로…불타서 사라지는 결말을 생각했다"

이번 시즌2의 최종 우승자는 '히든 백수저'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재도전한 최강록 셰프였다.

최강록 셰프에게 '흑백요리사' 시즌2는 재도전이자 자기 소모의 각오였다. 그는 "PD님이 시즌1 때 불쏘시개가 돼보지 않겠냐고 했다. 당시 외식업이 침체된 분위기라서 그 말에 동의해 출연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시즌2에서는 불쏘시개 말고 완전 연소를 해보지 않겠냐고 하더라"며 "'마스터셰프 코리아' 우승 이후 십몇 년이 지난 후 스스로 고인물이 된 느낌이 있었다. 완전히 불타서 없어지는 좋은 결말이 뭘까 생각하다가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히든 백수저로 무대에 오르던 순간은 공포 그 자체였다. 최강록은 "무대가 꽤 높았고 올라가는 중에 두 명의 심사위원에게 합격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그때 참가를 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다만 "조리대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시설을 보고 돈을 너무 많이 들인 것 같아 무르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강록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는 "처음 목표는 1회 탈락을 면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팀전을 넘는 것이었다"며 "팀전에서는 내가 요리를 하지 않아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굉장히 쫄깃했다"고 회상했다.

결승 미션 '나를 위한 요리'는 최강록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최강록은 "이 미션만큼은 심사위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다"며 "자기 고백을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나오고 싶어 하는 모든 분들을 대힌해 나와 있다는 생각에 진심을 말씀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강록이 선택한 음식은 '직원식'이었다. 그는 "사실 이 미션이 아니었다면 절대 나오지 않았을 음식"이라며 "직원식의 경우 물론 따로 재료를 주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남은 재료나 버릴 수 없고 당장 먹어야 하는 재료들로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주 빨간 뚜껑과 참깨두부 역시 개인적인 고백이었다. 그는 "빨간 뚜껑은 하루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노동주"라며 "참깨두부는 체력이 떨어진 지금도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흑백요리사2'는 방송 내내 스포일러에 시달렸다. 최강록의 우승 스포일러 역시 미리 공개돼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최강록은 "당시 그걸 보고 짐을 싸서 더 숨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6개월이 지나갔다"고 웃어 보였다.

상금 3억 원에 대해서는 "지금은 다행히 망한 가게가 없다"며 "대신 노년에 국숫집을 하고 싶은데 그때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강록은 "요리를 잘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시즌에 나온 셰프들은 누구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분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흑수저 셰프로 출연했다면요? 아마 연쇄 조림마 정도의 닉네임을 붙여 도전하지 않았을까요. 뭐가 됐든 조림에 관련된 닉네임을 붙였겠죠. 그 외에는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학민 PD(왼쪽)과 김은지 PD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피드백과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넷플릭스
김학민 PD(왼쪽)과 김은지 PD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피드백과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넷플릭스

◆ 시즌1 흥행 안주하지 않은 제작진, 시즌2 성공으로 연결

제작진은 가장 먼저 시즌2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히든 백수저' 룰을 언급했다. 김은지 PD는 "시즌1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 싶었다"며 "백수저가 1라운드를 하지 않는 구조가 시즌1이었다면, 이번에는 왜 백수저가 1라운드를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재도전'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김학민 PD는 셰프들에게 있어 '히든 백수저'는 특권이 아니라 부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특권처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재도전 역시 1라운드부터 다시 도전하는 것이고, 대신 흑수저 한 명의 운명을 함께 짊어지는 무게감을 부여했다. 거기서 오는 긴장과 기대까지 계산한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히든 백수저가 탈락할 경우에 대한 플랜 B는 없었다. 김학민 PD는 "그럴 경우 흑수저는 18명이 되고 히든 백수저 두 분 모두 탈락하는 구조였다"고 짚었다. 오히려 추후 김도윤 셰프의 탈락 당시 새삼 안성재 셰프의 냉혹함을 깨달았단다. 그는 "잠시 안 셰프님의 냉정함을 잊고 있었다. 캐스팅에 공을 들인 것과 심사는 별개다. 심사는 심사위원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수저 섭외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김은지 PD는 임성근 셰프에 대해 "시즌1 때도 제안을 드렸던 분"이라며 "시즌2에서는 가장 먼저 승낙해주셨다. 기다렸다는 듯 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200% 활약해주셔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언더독 구도가 흐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즌1의 성과 이후 많은 셰프들이 지원했고 그만큼 기준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며 "결과적으로 시즌2만의 초고수 대결이 완성됐고, 그 자체로 다른 서사와 재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에서 비롯된 논란도 있었다. '요리괴물' 이하성 셰프가 태도 돈란에 휩싸였던 것. 이에 관해 김학민 PD는 "이하성 셰프의 자신감은 오만이 아니라 자부심이라고 본다"며 "커리어를 걸고 나온 도전자라면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당연하다. 저희 연출 의도 역시 리스펙트였다"고 강조했다.

스포일러 논란과 관련해 김은지 PD는 "모든 출연 계약서에는 스포일러 방지 조항과 위약금이 있다"면서도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시즌3에서는 보완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민 PD 역시 "제작진에 의한 실수가 있었던 점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흑백요리사'는 시즌2를 마무리하며 빠르게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 시즌3는 조금 더 많은 변화를 꾀한다. 가장 큰 변화는 개인이 아닌 4인 1조 팀전이다.

앞선 두 시즌이 요리사 개인의 대결이었다면 이번 시즌3는 식당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 동일한 업장에서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는 요리사들이 자신들의 식당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새로운 방식의 '맛' 대결은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즌3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시즌마다 다른 색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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