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은퇴 심경 "남은 모든 것 드리고 싶었다"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1.05 08:36 / 수정: 2026.01.05 08:36
유튜브 통해 은퇴 앞둔 심경 밝혀
5월 40주년 투어 마친 후 가수 활동 마무리
가수 임재범이 은퇴 선언과 함께 40년 음악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밝혔다./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가수 임재범이 은퇴 선언과 함께 40년 음악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밝혔다./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가수 임재범이 40년 음악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밝혔다.

임재범은 4일 밤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은퇴 관련] 안녕하세요 임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가요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 영상에서 임재범은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다"며 "말로 꺼내려 하면 목이 메어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이렇게 글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내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내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며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재범은 "남아 있는 마지막 무대들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과 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리겠다. 이 여정을 내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여 40주년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임재범은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40년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오래전부터 은퇴를 고민해왔다. 마지막으로 나의 모든 것을 불사르고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 때 내려오는 것이 팬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배경을 밝혔다.

임재범은 1986년 록 밴드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한 이후 40여 년간 한국 대중음악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보컬리스트다. 허스키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정을 정면으로 관통하는 표현력으로 대중가요 역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논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이 밤이 지나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그의 대표곡은 세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한국 대중음악의 스탠더드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데뷔 40주년 전국투어는 그의 음악 인생을 집대성하는 마지막 여정이다. 40주년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는 17일과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앙코르 공연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다.

다음은 임재범의 입장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말로 꺼내려 하면 목이 메어서,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글로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수없이 돌아보고, 수없이 제 자신과 싸웠습니다.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려 합니다.

저는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무대에서 물러나려 합니다.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더 미안하고,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었고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그리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오늘 이 순간에도여전히 제 곁에 이렇게 서 계십니다.

저는 이 선택이제가 걸어온 모든 시간들을 흐리게 하거나,누구에게도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남아 있는 40주년 마지막 무대들.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릴 것입니다.그 여정을 어떻게든 제 방식대로,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제 삶을 함께 걸어주신 여러분…진심으로 고맙습니다.그리고… 정말 미안합니다.

오늘 이 마음을,여러분의 기억 속에부디 따뜻하게 간직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 임재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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