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Even if'는 사랑의 잔상 같은 곡"(일문일답)
  • 강신우 기자
  • 입력: 2025.12.31 15:05 / 수정: 2025.12.31 15:05
지창욱과 MV서 연인 호흡
31일 오후 6시 발매
가수 헤이즈가 31일 새 디지털 싱글 Even if를 발매한다. /피네이션
가수 헤이즈가 31일 새 디지털 싱글 'Even if'를 발매한다. /피네이션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가수 헤이즈(Heize)가 신곡 발매와 함께 2025년을 마무리한다.

31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헤이즈가 31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Even if(이븐 이프)'를 발매한다"고 알렸다. 헤이즈는 신곡을 발매하는 소감과 함께 내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헤이즈는 "'Even if'는 이별과 사랑의 기록이 끝난 후 여전히 남아 있는 잔상 같은 곡"이라고 소개하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ven if'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지창욱의 출연 소식도 전해져 기대감을 더한다. 헤이즈는 "평소에 지창욱이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그 안에 있는 이야기가 느껴지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곡의 절제된 정서와 잘 맞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덕분에 노래가 완성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헤이즈는 "올해는 조급해하지 않고 제 속도대로 가도 괜찮다는 것을 배운 해"라며 "내년에는 더 자주, 더 솔직하게 노래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앞서 헤이즈는 지난달 27일 열 번째 미니앨범 'LOVE VIRUS Pt.1(러브 바이러스 파트 원)'을 발매하며 한층 짙어진 음악적 색채를 선보였다. 또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진행한 '2025 Heize Concert [Heize City : LOVE VIRUS](2025 헤이즈 콘서트 [헤이즈 시티 : 러브 바이러스])'에서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헤이즈는 2025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자신만의 감성과 보컬 매력을 한껏 더한 'Even if'로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한다.

헤이즈가 신곡 Even if를 발표하는 소감을 전했다. /피네이션
헤이즈가 신곡 'Even if'를 발표하는 소감을 전했다. /피네이션

다음은 헤이즈의 일문일답이다.

- 미니 10집 'LOVE VIRUS Pt.1' 발매 후 한 달여 만에 신곡 'Even if'를 발표하는 소감은?

새 앨범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인사를 드려요. 반갑습니다. 'LOVE VIRUS Pt.1'이 사랑이라는 감정의 여러 증상들을 기록한 앨범이었다면 'Even if'는 그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같아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 안에서는 꼭 지금 꺼내야 하는 감정이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어서 들려드리게 됐어요. 한 해의 끝에서 조금 더 고요하게, 마음 가까이에서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고요.

- 'Even if'는 어떤 곡인지 소개해 달라. 그리고 팬들이 이 곡을 어떤 점에 주목해 들어줬으면 하는지.

'Even if'는 조건 없이 남아 있는 마음에 대한 노래예요. 상황이 바뀌고 관계가 달라져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마음을 과장하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가사 하나하나보다는 노래를 듣고 나서 자기 안에 남는 감정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해요.

- 이 곡을 'LOVE VIRUS Pt.1'에 함께 수록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한 달여 후 따로 발표하게 된 이유는?

'LOVE VIRUS Pt.1'이 이별과 사랑의 증상을 기록한 앨범이었다면 'Even if'는 그 기록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잔상 같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세계관 안에 있지만 온도와 호흡이 완전히 다르기도 하고 설명보다는 여운에 가까운 곡이라 앨범 속 한 트랙으로 흘러가게 하기보다는 따로 꺼내어 집중해서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 팬들이 헤이즈만의 감성이 있다고 자주 얘기한다. 헤이즈만의 감성이란 무엇인지.

아마도 감정을 너무 밀어붙이지 않는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노래를 통해 슬플 때 울라고 말해주기보다는 '이 감정이 이상한 건 아니야. 어쩌면 당연한 거야'라고 옆에 앉아서 얘기해 주는 느낌이고 싶거든요. 우리가 살면서 겪는 비슷한 상황들과 감정들에 대해 일기처럼 솔직하게 써 내려갈 때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을 보면 가사 속의 말투에서 저만의 감성을 많이 느껴 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지창욱이 함께 출연했는데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우선 배우 지창욱의 연기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 중에 팬이 아닌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고요. 'Even if'에 등장하는 인물은 말이 많지 않고 감정을 크게 표현하기보다는 눈빛이나 숨, 정적인 분위기만으로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배경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평소에 지창욱 님은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그 안에 있는 이야기가 느껴지는 배우라고 생각해왔고 곡이 가진 절제된 정서와 잘 맞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지창욱 님이 가진 눈빛과 호흡, 그리고 지금까지 쌓아와 주신 모든 서사들이 모여 이 곡의 감정을 완전하게 표현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꼭 함께 하고 싶었어요. 흔쾌히 출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고 덕분에 이 노래가 완성될 수 있었어요.

- 뮤직비디오를 일본 삿포로에서 촬영했는데 촬영하면서 재미있었거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삿포로의 겨울 풍경 자체가 이미 곡의 감정과 감성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특별한 연출을 하지 않아도 공기와 색감만으로도 노래의 분위기가 완성되는 느낌이 인상 깊었어요. 촬영 중에 조용히 눈 내리는 걸 바라보던 순간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 곡을 직접 만드는 아티스트로서 팬들에게 어떤 면을 어필하고 싶은지.

제가 직접 만든 노래들이 누군가의 하루 한 구간에 조용히 머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걸 통해 위로를 느낄 수 있다면 더더욱이요. 그 어떤 말보다 '이 노래 참 내 얘기 같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앞으로도 함께 나누고 싶어요.

- 최근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공연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음원을 낼 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감동이에요. 방에서 만들었던 노래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되돌아오는 순간이거든요. 그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내가 혼자 노래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 같아요. 그 에너지 덕분에 또 그 다음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얻어요. 이번 공연을 통해 특히 제가 더 잘 해야 할, 더 잘 하고 싶은 이유를 하나 더 얻어서 앞으로가 기대되기도 해요.

- 2025년을 돌이켜 볼 때 헤이즈에게 가장 뜻깊었던 일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음악으로 남길 수 있었던 한 해였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제 속도대로 가도 괜찮다는 걸 조금은 배운 해라서 의미가 컸습니다.

- 내일이면 새해다. 2026년은 가수로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소망하는 점이 있다면 알려달라.

2026년에는 더 자주, 더 솔직하게 노래하고 싶어요. 큰 목표보다는 제가 만든 음악이 오래 곁에 남아 주길 바라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팬분들과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들을 잘 만들어갈 수 있길 저 자신에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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