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SBS에서 개인 첫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년 '미운 우리 새끼'로 팀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홀로 무대에 올라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올해 받은 사랑을 내년에 모두 돌려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5 SBS 연예대상'이 30일 오후 8시 5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됐다. 방송인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은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올해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활약한 이상민은 "제가 사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렸을 뿐이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생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던 많은 빚을 방송을 하며 갚게 될 줄도 몰랐다.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런 제 삶의 전부가 담겨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에게 대상을 주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평생 갚아도 모자랄 만큼의 사랑을 주신 SBS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 은혜를 저버리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더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받은 복 내년에 모두 돌려드리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큰절을 올렸다.
올해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은 '런닝맨'이 차지했다. '런닝맨'은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해당 부문을 수상했다. 지석진은 "매년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런닝맨'을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과 제작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서진'의 이서진과 김광규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서진은 "상까지 주시니 '비서진' 다음 시즌도 생각해 보겠다"고, 김광규는 "살아가는 인생이 재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런 큰 사랑을 받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은 '미운 우리 새끼'의 최진혁에게 돌아갔다. 최진혁은 "훌륭한 예능 선후배들이 많은데 제가 받아도 되나 싶다. 정말 과분하다"며 "'미운 우리 새끼'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 프로그램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여자 최우수상은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이현이, '골 때리는 그녀들' 김진경이 공동 수상했다. 이현이는 "저는 현재 아내 엄마 딸 며느리 등 여러 역할을 하며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다른 분들에게 항상 미안한 '워킹맘'인 것 같다"며 "제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워킹맘'으로 잘 버텨왔다는 격려의 의미로 이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진경은 "'골 때리는 그녀들'을 하며 많이 성장했다. 귀한 기회를 주신 제작진께 감사드린다"며 "뱃속에 2세가 자라고 있어 당분간 축구를 쉬게 됐다. 더 건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해 응원을 받았다.
'틈만나면,' 유연석과 '런닝맨' 지예은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유연석은 "'틈만나면,'을 시작하며 걱정도 많았지만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틈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한 적이 있다. 틈은 실패가 아니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시민분들의 틈에 찾아가서 행복과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예은은 "보잘것없는 막내인데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는데 모든 순간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미운 우리 새끼' 윤시윤과 '골 때리는 그녀들' 박하얀은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윤시윤은 "좋은 배우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좋은 아들이 되는 법은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때 '미운 우리 새끼'를 만나면서 돌아보게 됐다"며 "이 상은 엄마와 함께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하얀은 "'골 때리는 그녀들' 멤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내년 1월 14일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인상은 '마이 턴' 김원훈과 '마이 턴' 이수지가 품에 안았다. 김원훈은 "제가 2015년도에 데뷔를 해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며 "그 시기를 잘 버텨줘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잘 버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수지는 "올해 정말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신인상을 받았으니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되돌아가서 내년에도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2025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대상 = 이상민
▶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 = '런닝맨'
▶ 프로듀서상 = 양세찬, 전현무
▶ 여자 최우수상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현이, '골 때리는 그녀들' 김진경
▶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 '비서진' 이서진, '비서진' 김광규
▶ 최우수상(리얼리티) = '미운 우리 새끼' 최진혁
▶ 우수상(쇼버라이어티) = '틈만나면,' 유연석, '런닝맨' 지예은
▶ 우수상(리얼리티) = '미운 우리 새끼' 윤시윤, '골 때리는 그녀들' 박하얀
▶ 공로상 = 이경규
▶ AI가 뽑은 SBS 얼굴상 = 유재석
▶ 화제의 프로그램상 = '우리들의 발라드'
▶ 특별상 = '런닝맨' 하하
▶ 베스트 팀워크상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미운 우리 새끼' 윤현민
▶ 올해의 핫클립 = '우리들의 발라드' 차태현
▶ 올해의 도전상 =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 '미운 우리 새끼' 김승수, '미운 우리 새끼' '섬총각 영웅' 허경환
▶ 베스트 커플 UP상 = '틈만 나면,' 유재석·유연석
▶ ESG상 = '섬총각 영웅' 임영웅
▶ 선한 영향력상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정은혜·조영남 부부
▶ 신스틸러상 = '마이턴' 탁재훈, '마이턴' 추성훈
▶ 작가상 = '우리들의 발라드' 모은설
▶ 라디오 DJ상 = '황제성의 황제파워' 황제성
▶ 루키 UP상 = '골 때리는 그녀들' 이채연
▶ 신인상 = '마이 턴' 김원훈, '마이 턴' 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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