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선물 같아"…전현무, '친정' KBS서 첫 대상(종합)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12.21 01:48 / 수정: 2025.12.21 01:48
박서진·이정현·이준·송은이, 최우수상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최고의 프로그램상
방송인 전현무가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전현무가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친정 KBS에서 처음으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나운서로 출발해 예능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그는 KBS 예능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전현무는 앞으로도 선한 에너지를 전하는 방송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5 KBS 연예대상'이 20일 오후 9시 2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가수 이찬원, 배우 이민정, 방송인 문세윤이 진행을 맡았으며 올해 KBS 예능을 이끈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가운데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전현무가 수상했다.

전현무는 올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안정적인 진행력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그는 "2005년 이맘때쯤 제가 KBS 아나운서 시험 3수를 하면서 반드시 다음 해에는 KBS에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며 "아나운서가 된 지 2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나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능 하는 사람 입장에서 제일 힘든 게 본인이 힘들 때 남을 웃기는 거다. 개인적으로 올해가 쉽지 않았는데 KBS가 큰 선물을 안겨준 것 같다"며 "KBS에서 예능을 배웠다. 이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사람이 돼 선한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2026년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살림하는 남자들'에게 돌아갔다. 편은지 PD는 "지금 곁에 있는 멤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근에 서진 씨가 '살림하는 남자들'을 하며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해줬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큰 행복을 느낀다"며 "이 상은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박서진 송은이 이준 이정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2025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박서진 송은이 이준 이정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2025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 화면 캡처

박서진과 이정현은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서진은 "예능을 잘하지 못하는 데도 2년이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정현은 "자칫 재미없을 수 있는 장면도 재밌게 살려주시는 멤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준과 송은이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준은 "'1박 2일'을 하면서 첫날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멤버들에게 배우는 점도 정말 많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송은이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라는 의미로 KBS에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작은 웃음이라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상렬과 김재중은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상렬은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귀한 상을 받게 됐다. 제가 나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프로그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김재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어제 아버지께서 좋은 꿈을 꾸셨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하셨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방송인 김재중 유선호 지상렬 주우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2025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김재중 유선호 지상렬 주우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2025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방송 화면 캡처

유선호와 주우재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선호는 "이제 '1박 2일' 형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 오늘도 촬영을 하고 왔는데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주우재는 "지난해에도 우수상을 받았는데 올해 또 받게 돼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는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만들며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귀감이 된 故 전유성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앞서 故 전유성은 지난 9월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다.

공로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경규는 "개그맨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과 토대를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고인을 호명했다. 이어진 특별무대에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개그콘서트'의 아버지,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해 추모의 뜻을 더했다.

다음은 '2025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대상 = 전현무

▶ 올해의 예능인상 = 전현무 이찬원 김숙 붐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 최고의 프로그램상 = '살림하는 남자들'

▶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부문) = '1박 2일 시즌4' 이준,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

▶ 최우수상(리얼리티 부문)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박서진,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정현

▶ 우수상(쇼·버라이어티 부문) = '1박 2일 시즌4' 유선호, '옥탑방의 문제아들' 주우재

▶ 우수상(리얼리티 부문)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2' 지상렬,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중

▶ 공로상 = 故 전유성

▶ 프로듀서 특별상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엄지인, '전국노래자랑' 남희석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은지원,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김재원,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진경, '1박 2일 시즌4' 문세윤

▶ 스페셜 프로그램상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베스트 팀워크상 = '개그콘서트'

▶ 핫이슈 프로그램상 =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 올해의 DJ상 =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은가은,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효정

▶ 디지털 콘텐츠상 = '돌박2일'

▶ 베스트 아이디어상 = '챗플릭스'

▶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공부와 놀부' 아이들

▶ 올해의 스태프상 = 김정현

▶ 방송작가상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명민아,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해님

▶ 신인상(쇼&버라이어티 부문) = '개그콘서트' 나현영,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10CM

▶ 신인상(리얼리티 부문) = '슈퍼맨이 돌아왔다' 심형탁·심하루,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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