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이 '정통 멜로'로 돌아온다. 그가 열연한 '러브 미'는 세대별 다양한 로맨스를 메인으로 내세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25년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러브 미'에 관심이 모인다.
JTBC 새 금요시리즈 '러브 미'(극본 박은영, 연출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영민 감독과 배우 서현진 유재명 이시우 윤세아 장률 다현(트와이스)이 참석해 '인생 멜로'의 탄생을 자신하며 많은 시청을 독려했다.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스웨덴 오리지널 시리즈가 원작이다.
조영민 감독은 "아버지 딸 아들을 중심으로 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세대별 멜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서현진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이면에는 깊은 외로움을 지닌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 역을 맡는다.
그는 "사랑이 꼭 남녀 간의 사랑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 간의 사랑, 나 자신을 향한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브 미'는 그런 여러 감정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 속 멜로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나이대에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담고 있다"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평범하다고만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준경의 아버지 서진호 역을 연기한다. 그는 "가족의 가장이자 한 여자의 남편,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중년 남자"라며 "아내를 간병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하루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우는 준경의 동생 서준서로 분한다. 그는 "가족의 막내아들이자 철은 없지만 낭만만큼은 가득한 미래가 불투명한 불안한 청춘"이라며 "점점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 놓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윤세아는 사교적인 낭만 가이드 진자영 역으로 열연한다. 그는 "밝고 유쾌하며 정이 많은 낭만적인 여행 가이드"라며 "한 여행지에서 멋진 신사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장률은 준경의 외로움을 가장 먼저 알아본 옆집 남자이자 실력 있는 음악감독 주도현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부드러운 성격을 갖고 있는 선한 인물이다. 준경의 삶에 들어가게 되면서 많은 일들이 펼쳐진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현은 오랫동안 준서를 가족처럼 곁에서 지켜온 지혜온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다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는 "좋은 작품에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다"며 "감독님과 시우 씨의 도움 덕분에 첫 드라마를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작품에는 서현진 장률, 유재명 이시우, 이시우 다현까지 각양각색 세대의 다양한 로맨스가 등장한다. 먼저 서현진과 장률은 성숙과 미성숙 사이의 나이인 30대의 어른 멜로를 그린다.
서현진은 "장률 씨는 아이디어가 많고 생각이 독특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관점으로 장면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장률은 "파트너가 서현진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영광이었다. 매번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유재명과 윤세아는 앞서 2017년 방영된 tvN '비밀의 숲'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뒤 6년 만에 '러브 미'로 재회했다. 두 사람은 50대의 로맨스를 통해 묵직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서는 비극적인 커플이었는데 '러브 미'에서는 다정하게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는 평범한 커플이다. 윤세아 씨 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윤세아는 "유재명 선배님 특유의 텐션 덕분에 현장이 늘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이시우와 다현은 20대다운 풋풋한 청춘 멜로를 펼친다. 이시우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현 씨가 처음부터 편하게 잘 대해줬다. 덕분에 '찐친' 모먼트가 잘 살았다"고, 다현은 "처음부터 편하게 반말을 하며 의견을 나눴다. 시우 씨 덕분에 첫 드라마를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 감독은 "어린 커플, 결혼을 고민하는 시기의 커플, 노년의 사랑까지 나오는 만큼 각 분위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제가 고민한 부분 이상으로 배우분들이 다 채워주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서현진은 "누구에게나 혈연이든 사회적으로든 가족이 있지 않나. 각자 다른 지점에서 한 번쯤은 가슴이 찡해질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추운 겨울 멀리 나가지 마시고 집에서 '러브 미'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러브 미'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 1, 2회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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