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시청률에 담기지 않은 '힙팝 프린세스'의 매력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5.12.18 00:00 / 수정: 2025.12.18 00:00
프로그램 성적과 별개로 참가자들 재능 뛰어나
18일 오후 9시 50분 최종 데뷔 멤버 결정
Mnet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가 18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생방송 무대를 진행한다./Mnet
Mnet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가 18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생방송 무대를 진행한다./Mnet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힙합'과 '팝'을 아우르는 재능들의 경연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가 마지막 무대만을 앞두고 있다.

음악 전문 채널 Mnet은 18일 밤 오디션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이하 힙팝 프린세스)'의 파이널 무대를 생방송한다.

최초 40인의 참가자 중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한 인원은 김도이, 이주은, 남유주, 니코, 최가윤, 최유민, 한희연, 히나, 김수진, 코코, 민지호, 미리카, 리노, 사사, 윤채은, 윤서영의 16인으로, 예정대로라면 파이널 무대 상위 7명이 데뷔조에 합류하게 된다.

다만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 픽' 등으로 추가 합격자가 나온 경우가 있었던 만큼 최종 데뷔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데뷔와 탈락을 결정지을 마지막 경연만을 남겨둔 '힙팝 프린세스'지만 냉정하게 말해 이들을 향한 관심은 미지근하다.

실제 '힙팝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영상의 전반적인 조회수도 지난해 같은 Mnet에서 방영했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I-LAND2 : N/a(아이-랜드2 : 파이널카운트다운)'보다 저조한 편이다.

'힙팝 프린세스'가 무려 9년 만에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IP를 부활시키면서까지 힘을 실은 것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단순히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만 가지고 '힙합 프린세스'의 성패 여부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 그동안의 경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재능은 진짜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기 때문이다.

'힙팝 프린세스'는 시작부터 여타 오디션과 명확한 차별점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바로 '힙합 걸그룹'의 결성을 목표로 참가자들이 직접 랩 작사와 안무 제작, 프로듀싱, 스타일링 등에 참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어려운 조건이다.

더군다나 가장 연장자가 21살에 불과할 정도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낮고 심지어 '힙팝 프린세스'에 참가하기 전에는 랩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 인원까지 있었던 터라, 과연 이들이 프로그램의 미션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런 걱정은 기우라는 듯 경연마다 수준급의 랩 실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왜 메인 프로듀서들이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의 재능이 대단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는지를 증명했다.

최종 데뷔를 결정하는 파이널 생방송에는 16인의 참가자가 진출했다. 이들은 그동안의 미션과 경연들로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입증해 데뷔 이후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Mnet
최종 데뷔를 결정하는 파이널 생방송에는 16인의 참가자가 진출했다. 이들은 그동안의 미션과 경연들로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입증해 데뷔 이후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Mnet

'힙팝 프린세스'의 한 관계자 A씨는 "랩 가사는 정말로 참가자들이 직접 쓴 것"이라며 "프로듀서들의 어드바이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배우고 습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들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이런 실력과 재능은 참가자들의 데뷔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당장 '힙팝 프린세스'의 메인 MC이자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는 전소연만 봐도 '프로듀스101'에 참가했을 당시 데뷔조에 들지 못했지만, 아이들로 데뷔한 이후 실력으로 정상급 걸그룹의 반열에 올라섰다.

A씨는 "'힙팝 프린세스'는 힙합과 팝을 모두 아우르는 걸그룹을 제작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제목이 '힙팝'인 이유"라며 "참가자들의 개성도 뚜렷하고 힙합과 팝을 모두 소화할 실력이나 재능도 있다. 정식 데뷔해 활동을 한다면 기존 K팝 걸그룹과는 다른 음악을 하는 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K팝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최근 K팝은 기존의 팝, 댄스 위주 장르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결합 및 변주를 시도 중이다. '힙팝 프린세스'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선보인다면 데뷔 후 지금보다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A씨는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 'No No Girls(노노 걸스)'로 데뷔한 HANA(하나)도 음악성과 개성을 살려서 큰 성공을 거뒀다. '힙팝 프린세스'도 이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힙팝 프린세스'는 지금이 아니라 데뷔 이후와 그다음 앨범을 지켜봐야 할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재능이 있고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시간에 쫓기는 미션과 경연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기 음악에 집중한다면 훨씬 재미있고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청률과 별개로 '힙팝 프린세스'를 통해 데뷔할 그룹에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이유다.

한편 '힙팝 프린세스' 파이널 무대는 18일 오후 9시 50분 Mnet에서 방송된다. 일본에서는 U-NEXT를 통해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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