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tvN이 새 드라마 '프로보노'로 또 한 번 두 자릿수 흥행에 도전한다.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에 이어 10%대 시청률을 넘긴 두 작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극본 문유석, 연출 김성윤)가 6일 저녁 9시 10분 첫 방송됐다. 작품은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돼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을 그린다.
제목인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의 약어로 주로 변호사가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뜻한다. 동명의 제목을 단 드라마 '프로보노' 역시 이 의미를 그대로 담아 수임료 제로, 매출 제로의 현실에서도 공익 소송에 헌신하는 변호사들의 세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실제 판사 출신인 문유석 작가가 JTBC '미스 함무라비'(2018), tvN '악마판사'(2021)에 이어 4년 만에 내놓는 세 번째 법정물이다. 여기에 무엇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성윤 감독의 첫 법정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tvN과 정경호의 조합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 스캔들'까지, tvN과 함께한 작품은 대부분 시청률·화제성 모두 고르게 잡은 흥행작이었다. 정경호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감정선 밀도는 tvN의 드라마 색깔과 가장 잘 맞는다는 평가도 많다.
실제로 첫 번째 작품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11.2%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과 2021년 각각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모두 최고 시청률 14.1%를 찍었다. 또한 '슬기로운' 시리즈가 아닌 '일타 스캔들'(2023)은 무려 17%를 기록하며 역대 tvN 시청률 TOP 8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보노'로서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tvN은 앞서 '폭군의 셰프'와 '태풍상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주춤했던 상반기와 달리 두 작품 모두 시청률 10%대를 넘기는 데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르도 결도 전혀 다른 두 작품이 콘텐츠의 힘으로 흥행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여기에 '폭군의 셰프'가 최고 시청롤 17%로 정경호의 '일타 스캔들'의 기록을 제쳤다는 점에서 정경호가 또 다시 뒤집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런 흐름에서 공개되는 '프로보노'는 자연스럽게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게 됐다. 전작 두 편이 모두 성공한 상황에서,세 번째 작품까지 연속 10%대 기록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심은 '프로보노'가 tvN 두 자릿수 흥행의 흐름과 정경호와 tvN 조합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모인다. 최근 드라마 시청률 10%대는 어느 채널에서도 쉽게 나오는 숫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tvN은 올해 연달아 그 벽을 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세 번째 작품이 그 흐름에 올라타느냐의 문제다.
휴먼 법정물을 표방한 작품은 정경호를 비롯해 배우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 등이 출연한다. 그 중 정경호는 잘나가는 법조인의 대명사 강다윗을 맡는다. 속 시원한 판결과 재치 있는 언변으로 여론을 휘어잡고 수십만 팔로워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법조계 셀럽이다. 그러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휘황찬란하던 일상을 한순간에 잃는 인물이다.
정경호가 서 있는 tvN의 신작 '프로보노'가 2025년 tvN 라인업의 '마무리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또 tvN이 3연속 10%대 기록이라는 상징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보노'는 오는 6일 저녁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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