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가수 홍원빈, '가요무대'서 울림의 깊은 중저음 발산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5.11.11 09:26 / 수정: 2025.11.11 09:26
오는 24일 방송 하수영 명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선곡
9월과 10월, 두 달간 각종 행사 20여 개 소화 "인기 실감"
홍원빈은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1TV 가요무대(11월10일 사전녹화)에서 하수영의 대표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곡해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운다. /SKY엔터테인먼트
홍원빈은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1TV '가요무대'(11월10일 사전녹화)에서 하수영의 대표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곡해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운다. /SKY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트로트 가수 홍원빈이 깊은 울림의 중저음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사로잡는다.

홍원빈은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1TV '가요무대'(11월10일 사전녹화)에서 하수영의 대표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곡해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운다.

그동안 '가요무대'는 중후한 저음과 감성적인 무대 연출이 필요한 곡일 때마다 홍원빈을 단골로 섭외해왔다.

오기택의 '우중의 여인', '영등포의 밤', 배호의 '두메산골', '장충단 공원' 등 그가 불렀던 곡들은 시청자들로부터 "원곡의 감정을 가장 깊숙이, 그러면서도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깊고 묵직한 저음이 트로트 특유의 정서를 극대화시키며, '홍원빈표 감성 무대'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방송에서는 중저음의 매력을 선보이지만, 행사 무대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는 '아무래도 행사에서는 조용하고 느린 곡보다는 신나고 빠른 곡들이 관객 반응이 좋다"면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고음이나 리듬감 있는 노래도 자주 부른다"고 말했다.

그의 또다른 무기는 트로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음역대다. 실제로 그의 무대에서는 전통 트로트뿐 아니라 록, 댄스, 팝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선곡이 돋보인다.

홍원빈은 트로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음역대를 구사한다. 감성적인 발라드 트로트는 물론 빠르고 신나는 댄스 곡도 자유자재로 소화한다. /SKY엔터테인먼트
홍원빈은 트로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음역대를 구사한다. 감성적인 발라드 트로트는 물론 빠르고 신나는 댄스 곡도 자유자재로 소화한다. /SKY엔터테인먼트

감성적인 발라드 트로트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가 하면, 한껏 흥겨운 곡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무대 매너도 강점이다. 무명 시절 수많은 무대를 경험하며 다져온 현장 감각이 지금의 홍원빈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홍원빈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 패션모델로 활동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186cm의 훤칠한 키와 세련된 비주얼 덕분에 무대 위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는 키가 커서 손해를 많이 봤다"고 털어놓았다.

"방송 무대에 단체로 설 때면 클로징 장면에서 늘 사이드로 밀려났어요. 듀엣 무대도 언밸런스하다고 같이 서기 꺼려하는 분들이 있었죠. 그럴 땐 오히려 키가 부담스러웠어요."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요즘은 큰 키가 오히려 장점"이라면서 "무대에서 존재감이 확실하고, 팬분들도 멋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홍원빈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SBS '트롯신이 떴다2' 출연 이후부터다. 2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거친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과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가요계에 새롭게 주목받았다.

홍원빈은 전원주(사진 왼쪽) 김아영 심형래 김정렬 등이 소속된 새 소속사 스카이엔터테인먼트(대표 김형근)로 이적한 뒤엔 신곡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SKY엔터테인먼트
홍원빈은 전원주(사진 왼쪽) 김아영 심형래 김정렬 등이 소속된 새 소속사 스카이엔터테인먼트(대표 김형근)로 이적한 뒤엔 신곡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SKY엔터테인먼트

이후 '남자의 인생', '남자의 가슴', '내포 블루스', '품' 등 잇달아 발표한 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트로트계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전원주 김아영 심형래 김정렬 등이 소속된 새 소속사 SKY엔터테인먼트(대표 김형근)로 이적한 뒤엔 신곡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홍원빈은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를 넘어, 트로트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잇는 보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중저음의 진한 감성 속에서도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 그의 음악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홍원빈은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만 20여 개의 행사를 소화했을 정도로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불러주는 곳이 많다는 건 가수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 목소리로 진심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무대 위에서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24일 방송될 '가요무대'에서 홍원빈이 들려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는 그의 중저음이 가진 울림과 따뜻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e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