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저스트 메이크업'이 뷰티 예능의 영역을 확장했다.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메이크업 대결로 뷰티 예능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것. 자신의 관점과 철학을 담아 메이크업하는 참가자들의 정체성이 담긴 서사와 이들의 승패가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3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톱스타 전담 아티스트부터 뷰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아티스트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60인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결을 펼친다. 총 10부작으로 현재 6회까지 공개됐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공개 전부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사 스튜디오슬램이 새롭게 내놓은 세계 최초 메이크업 서바이벌로 관심을 모았다.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프로그램은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3위에 오른 것은 물론 공개 2주 차에 1위에 등극했고 3주 차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공개 첫 주 대비 2주 차에 시청량이 665% 상승했고 3주 차에 748% 증가한 기염을 토했다.

공개된 1~3회에서는 참가자 60인이 '필살기 메이크업'이라는 주제 아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60인은 각자의 개성과 기술력을 토대로 실력을 뽐내면서 자신들이 가진 개성과 강점을 보여줬고 정샘물 서옥 이사배 이진수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기준에 따라 참가자들을 심사하며 흥미를 전했다.
4~5회에서 첫 번째 미션을 통과한 30인은 '1대1 데스매치 미러전'이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15개의 메이크업 주제 중 동일한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한 두 명의 참가자는 각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모델에게 메이크업하며 맞대결했다. 이어 6회에서는 K-팝과 결합한 K-뷰티를 주제로 16인이 대결을 펼쳐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저스트 메이트업'은 정보 전달 중심이었던 기존 뷰티 예능의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주목받는다. 경연과 경쟁을 토대로 기술과 예술이 더해진 메이크업으로 뷰티 예능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것이다. 참가자가 단순히 예뻐 보이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관점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로 등장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이 브러쉬 등 기존 메이크업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빨대 칫솔 에어브러쉬 등 신선한 도구로 자신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뽐내는 것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명성황후 메이크업으로 활동해 온 참가자 '1대 명성황후' 이야기 등 서사를 통해서는 참가자들의 정체성이 전해져 깊이감을 준다.

'흑백요리사' 제작사답게 보여주는 서바이벌의 쫀쫀한 긴장감도 재미 포인트다. 미션과 심사위원들의 평가 및 탈락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어떤 참가자들이 살아남을지, 심사위원들이 어떤 메이크업을 더 선호할 것인지 등을 생각하게 되는 긴장감이 발생한다. 특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메이크업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승패를 추리하는 재미가 극대화된다.
그렇다고 대결이 자극적이거나 냉정하지 않게 흐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참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부각된다. 전설로 평가받는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퍼스트맨'과 '뷰티 왕언니' 등이 신예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성수동 프린스'와 '뷰민녀' 등을 극찬하는 모습에서는 세대를 떠나 서로 존중하는 전문가들의 따뜻한 모습이 전해진다.
이효리와 심사위원들의 활약에도 이목이 모인다. 이효리는 흐름을 탁월하게 읽는 센스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을 연결하며 프로그램의 예능적 재미를 살리고 있다. 아울러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각각의 확고한 기준으로 심사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고 엇갈린 평가 등으로 보는 재미도 자아낸다.
공개될 7회에서는 '퍼스트맨'팀과 '맥티스트'팀이 그룹 스테이씨(STAYC)의 무대 메이크업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승리 팀 전원 생존, 패배 팀 전원 탈락이라는 극한의 규칙 속에서 어떤 팀이 생존하게 될지 참가자들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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