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비서진', 이서진·김광규 케미가 '킥'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10.17 00:00 / 수정: 2025.10.17 00:00
이서진·김광규의 '찐친 케미' 예능 탄생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배우 김광규(왼쪽)와 이서진이 SBS 예능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서 활약 중이다. /SBS
배우 김광규(왼쪽)와 이서진이 SBS 예능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서 활약 중이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비서진'이 첫 방송부터 입소문을 타며 금요일 예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서진과 김광규가 매니저로 변신해 스타의 하루를 함께한다는 콘셉트가 신선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두 사람의 '톰과 제리' 같은 티격태격 케미가 더해져 한층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이하 '비서진')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까칠한 수발러' 이서진과 김광규가 일일 매니저로 나서 스타의 리얼한 민낯과 속내를 이끌어낸다. 총 2회까지 방영됐다.

'비서진'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스타들의 일상과 그 곁을 지키는 매니저의 고군분투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특히 매니저라는 직업을 통해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역전시킨 신선한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시청률 또한 첫 회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의 주인공은 이수지였다. 이서진과 김광규는 이수지의 실제 매니저로부터 지침서를 전달받은 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남다른 에너지를 지닌 이수지에 연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수지가 촬영 도중 "땀 좀 닦아달라"며 매니저를 호출하는가 하면 이동 중 차 안에서 순댓국을 먹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일상이 펼쳐졌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엄지원이 'My 스타'로 등장했다. 이서진과 김광규는 부산국제영화제 시상을 앞둔 엄지원을 지원하기 위해 매니저로 출동했다. 드레스 선택부터 레드카펫 에스코트까지 완벽한 케어와 함께 스타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다.

비서진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SBS
'비서진'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SBS

'비서진'은 단순한 매니저와 스타의 예능이 아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 또한 매니저와 스타의 이야기를 보여줬지만 '비서진'은 스타가 매니저가 돼 수발의 세계를 직접 체험한다. 이서진 특유의 툴툴거리지만 따뜻한 보필과 김광규의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함이 절묘하게 섞이며 프로그램의 유머와 공감을 동시에 살렸다.

또한 '쉰(50)생아 매니저'라는 설정이 웃음을 자극한다.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면서도 맡은 일을 해내려는 두 중년 남성의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른 아침 출근길을 버거워하는가 하면 스타 차량 조작이 서툰 김광규의 모습에 이서진이 다그치는 장면은 두 사람의 리얼한 관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렇듯 '비서진'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이서진과 김광규의 현실 친구 케미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정욱 PD 또한 "서진이형, 광규 형이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엄청난 케미를 보여주셨다. 그때부터 캐스팅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두 분의 티격태격 케미가 너무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방송에서도 이러한 관계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서진은 특유의 시크한 잔소리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고 김광규는 허둥대면서도 성실한 태도로 웃음을 유발했다. 2회에서 김광규가 엄지원 매니저로부터 받은 일정을 확인하던 중 "관리 주간이 뭐냐"고 묻자 이서진은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지"라고 받아치는 장면에서도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느껴진다.

비서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
'비서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

두 사람의 분업 구도도 흥미롭다. 힘든 수발이 필요한 순간이면 이서진은 늘 김광규에게 일을 넘겼지만 막상 중요한 순간엔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 1회에서 디카페인 라떼를 주문한 이수지를 위해 김광규가 직접 뛰어가 커피를 사 왔지만 전달은 이서진이 담당했다. 이를 본 김광규가 "내가 땀 흘려서 뛰어왔는데 네가 갖다주냐?"라며 불만을 터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비서진'은 인위적인 리액션보다 두 사람의 실제 성격과 호흡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카메라 앞에서도 과장되지 않은 대화, 즉흥적인 티키타카가 진정성을 더했다.

다양한 스타 게스트가 함께한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수지와 엄지원에 이어 배우 장기용 안은진 선우용여가 출연을 예고하며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비서진'은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 시리즈' 전체 2위, 예능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가 매니저가 돼 다른 스타의 일상을 함께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되는 '비서진'. 그리고 이를 이끌어가는 이서진과 김광규의 케미가 프로그램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비서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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