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임윤아'라는 뷔페, '폭군의 셰프' 메뉴 추가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9.30 10:00 / 수정: 2025.09.30 10:00
'폭군의 셰프' 연지영 역으로 다양한 임무 완수
또 한 번 흥행 성공…세 작품 연속 '채널의 구원자'
배우 임윤아가 <더팩트>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가 <더팩트>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저를 요리로 표현하자면 뷔페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만큼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도 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뷔페처럼 저 역시 여러분들이 찾아왔을 때 다양한 모습을 메뉴로 놓을 수 있도록 여러 캐릭터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폭군의 셰프'를 마친 배우 임윤아가 스스로를 '뷔페'에 빗대며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전했다.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그는 종영과 동시에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임윤아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더팩트>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 역을 맡은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1회 시청률 4.9%(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시작한 작품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2회 6.6%, 3회 7.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4회에서는 단숨에 10%대를 돌파했다. 이후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매주 상승세는 계속됐고 결국 최종회에서는 17.1%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제성도 휩쓸었다. TV-OTT 종합 출연자 화제성 부문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2주 연속 1위(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 기준)를 기록해 글로벌 인기까지 입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인공 연지영을 연기한 임윤아가 존재했고, 여러 수식어도 얻었다. 이에 임윤아는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성적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머나먼 숫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임윤아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준비부터 촬영 기간까지 약 1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날을 돌이켰다.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준비부터 촬영 기간까지 약 1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날을 돌이켰다. /SM엔터테인먼트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 첫 대본을 받던 순간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1년 넘는 시간을 연지영으로 살았다. 그는 "그 오랜 시간이 단 12부 만에 끝나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뿌듯하다"며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이 큰 작품"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방 촬영을 전전하며 오롯이 작품에 몰두한 시간과 요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기억은 임윤아에게도 남다른 울림을 남겼다.

"촬영한 시간들을 떠올리면 울컥해요. OST만 들어도 눈물이 날 정도예요. 많은 분들이 길에서나 혹은 해외 일정 중에도 저를 '대령숙수'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지난 시간들이 이렇게 성적 등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더 크게 와닿아요."

임윤아는 MBC '빅마우스', JTBC '킹더랜드'에 이어 tvN '폭군의 셰프'까지 3연속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세 작품 연속으로 모두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나도 신기하다. 또 '폭군의 셰프'도 넷플릭스에서 1위를 했지만 앞서 '킹더랜드'도 1위를 하지 않았나. 두 작품 모두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내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작진과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모든 공을 작품을 함께 만든 이들에게 돌렸다.

결과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이지만, 배우로서는 이러한 연속 흥행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까. 임윤아는 "작품을 선택할 때 성적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성적은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작품이라면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평소 요리에 관심 있었던 임윤아는 이번 폭군의 셰프를 통해 새롭게 배우로 셰프로서 여러 요리에 도전할 수 있어 재밌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평소 요리에 관심 있었던 임윤아는 이번 '폭군의 셰프'를 통해 새롭게 배우로 셰프로서 여러 요리에 도전할 수 있어 재밌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임윤아는 현대의 여성이 과거로 타임슬립한다는 '폭군의 셰프' 설정 속에서 씩씩하고 대담한 셰프 연지영을 맡았다.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개척해나가는 인물이기에 매력적이었다"며 "요리 실력도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 전 수개월간 요리학원과 호텔 실습을 병행했고, 현장에서도 직접 칼을 잡으며 연기에 몰입했다. 그는 "칼을 잡는 동작부터 플레이팅까지 몸에 익었다. 이전에는 생소했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손이 따라가더라. 개인적으로도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돌이켰다.

요리가 극의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한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각별했다. 임윤아는 "연지영의 요리를 먹으면 모두가 어머니를 떠올리지 않나.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담겼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다"고 설명했다.

연지영은 작품 속에서 대부분의 인물과 엮이는 중심 캐릭터다. 임윤아는 "혼자 이끄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맞춰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후배 배우 이채민과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아 케미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특히 '취중 노래' 장면은 임윤아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됐다. 그는 "대본에 원래 있던 장면이었지만 '내 망운록도 없었다'라는 개사를 제안했고, 통과됐다. 소품을 악기처럼 활용해 애드리브를 했는데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셨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요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단연 '비빔밥'이다. "연지영이 처음으로 이헌에게 차려준 음식이자 K-푸드를 대표하는 메뉴라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배우 임윤아가 자신을 뷔페라고 표현하며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가 자신을 '뷔페'라고 표현하며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빅마우스'와 '폭군의 셰프'는 위기의 채널에 등장해 흥행을 이끌었고, '킹더랜드'의 경우에는 JTBC의 황금기에 힘을 더했다. 이에 채널의 구원자가 아니냐는 평가를 전하자 임윤아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작품의 재미, 배우들과 제작진의 호흡, 그리고 나의 타이밍까지 삼박자가 잘 맞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혼자만의 힘으로 된 건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 해를 '연지영'으로 살며 요리와 연기를 동시에 성장시킨 임윤아다. 그런 그를 한 가지 요리에 비유해 달라고 하자 임윤아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음식 대신 '뷔페'를 꼽았다.

"데뷔 후부터 나름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고 생각해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여러 모습을 보여드렸잖아요. 뷔페는 메뉴가 다양하니 고르고 보는 맛이 있겠죠. 저 역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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