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은 7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부산광역시 연제구편에서 스페셜 축하무대로 무대를 빛냈다. 연제구 개청 3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진성은 '그깟 팔자'로 열정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KBS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요계 맏형' 진성이 최근 방송에서 잇달아 존재감을 확인시키며 거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진성은 7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부산광역시 연제구편에서 스페셜 축하무대로 무대를 빛냈다. 이날 녹화는 지난 5월 10일 부산교육대학교 운동장에서 연제구 개청 30주년 기념으로 진행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후배가수 우연이, 신유, 배아현 등과 함께 출연해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환상 무대로 이끈 진성은 특유의 정통 트롯을 구사하며 깊이 있는 감성과 품격을 보여줬다. 이날 진성은 '그깟 팔자'로 열정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 주 앞서 방송된 TV CHOSUN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이하 사콜 세븐) '트롯 왕국의 전쟁' 특집에서는 진성이 조항조와 '트롯 제왕' '트롯 황제'로 각각 팀을 이끄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첫 라운드에서 조항조 팀의 천록담이 진성의 '내 여인'을, 진성 팀의 손빈아가 조항조의 '사랑병'을 선곡해 맞대결을 시작했고, 진성과 조항조도 즉석 맞대결에서 레전드 무대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진성은 '발라드 트롯의 교과서' 조항조와 비교되며, 시청자들에게 '정통트롯의 정석'을 각인시켰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역시 진성' '맛깔스런 트로트 맛을 진짜 가수'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TV CHOSUN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이하 사콜 세븐) '트롯 왕국의 전쟁' 특집에서는 진성이 조항조와 '트롯 제왕' '트롯 황제'로 각각 팀을 이끄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진성은 긴 무명 시절을 견디고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한 '대기만성'의 표상이다. 실력이 갖춘 자는 시간이 걸릴지언정 반드시 드러나게 돼 있는 낭중지추의 인생사를 되새겼고, 트로트의 전통과 맥을 잇는 동시에 트로트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안동역에서'(2005년)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님의 등불', '가지마'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이제는 '가요계 맏형'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미스터트롯' 마스터 출연, '히든싱어6' 출연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트롯 팬들에게 친숙함을 선사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고히 했다.

2025년 5월의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는 관록의 보컬로 지역 축제의 품격을 높였고, '사콜 세븐' 출연에서는 진정한 '트롯의 정석'임을 증명했다.

진성의 무대는 늘 진심과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트롯의 정통성과 깊은 감성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긴 시간 수련과 열정의 결실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있다.

진성은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통해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정성껏 다가가면 반드시 반응이 온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왔다. 무명 시절의 시간이 결코 허사가 아니었음을, 그는 무대를 통해 지속성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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