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머쉬베놈x신빠람 이박사, 똘끼와 뽕끼의 환상적 만남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5.08.28 00:00 / 수정: 2025.08.28 00:00
'돌림판' 독특한 개성과 매력으로 큰 인기
신빠람 이박사 "피처링 제안 망설임 없이 승낙"
래퍼 머쉬베놈이 21일 첫 정규 앨범 얼을 발매했다. 얼에는 신빠람 이박사·코요테·거북이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주식회사 멋이밴놈
래퍼 머쉬베놈이 21일 첫 정규 앨범 '얼'을 발매했다. '얼'에는 신빠람 이박사·코요테·거북이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주식회사 멋이밴놈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래퍼 머쉬베놈은 현재 힙합 신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는 뮤지션이다.

머쉬베놈이 21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얼'은 길고 길었던 제작 기간도 그렇고 기존 힙합 음악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신빠람 이박사와 코요테, 거북이 등이 피처링진으로 참여해 많은 음악팬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머쉬베놈이 신빠람 이박사와 코요테, 거북이의 피처링 합류로 노린 의도는 비교적 명확하다. 뽕끼와 Y2K 감성이 그것이다.

실제로 신빠람 이박사가 참여한 타이틀곡 '돌림판'은 흔히 뽕짝 사운드라고 부르는 전자음을 기반으로 머쉬베놈 고유의 '멋'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거북이와 함께한 '오랫동안'과 코요테와 함께한 '오토매틱'은 사실상 머쉬베놈이 팬심을 담아 만든 거북이와 코요테의 신곡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이다.

'얼'이 그동안 힙합 신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앨범인 건 분명하지만 앨범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나뉜다. 머쉬베놈 특유의 개성이 담긴 수작이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가 오히려 방향을 잃은 것 같다는 평도 있다.

서두에서 머쉬베놈을 '현재 신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는 뮤지션'이라고 표현한 첫 번째 이유다.

다만 타이틀곡 '돌림판' 한정으로는 확실히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뽕끼 가득한 사운드와 머쉬베놈 특유의 잰말놀이식 가사는 그의 개성과 매력이 잘 담겨있다는 반응이다. 압권은 신빠람 이박사의 피처링이다. 70세의 나이에 벌스(Verse) 하나를 통을 맡아 선보인 신빠람 이박사의 신들린 래핑은 '돌림판'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머쉬베놈은 좋게 말하면 '개성'이 속된 말로는 '똘끼'가 충만한 뮤지션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랩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VVS'와 '두둥등장'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 노를 젓기는커녕 스스로 노를 던져버리고 두문불출하며 '얼' 앨범을 준비한 것부터가 그가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래퍼 머쉬베놈의 정규 앨범 얼의 타이틀곡 돌림판은 신빠람 이박사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신빠람 이박사는 돌림판에서 벌스 하나를 온전히 맡아 속사포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돌림판 유튜브 캡처
래퍼 머쉬베놈의 정규 앨범 '얼'의 타이틀곡 '돌림판'은 신빠람 이박사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신빠람 이박사는 '돌림판'에서 벌스 하나를 온전히 맡아 속사포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돌림판' 유튜브 캡처

그런 머쉬베놈과 호흡을 맞춘 신빠람 이박사도 만만찮은 기인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뽕짝의 대가'인 그는 데뷔 전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며 현란한 추임새와 뽕끼를 갈고 닦았고 그 실력은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아 일본의 유명 일렉트로닉 뮤지션 덴키 그루브·메이와 덴키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즉 '돌림판'은 똘끼와 뽕끼의 환장하게 환상적인 만남이다. 웃기지만 우습지 않고 유쾌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곡이 '돌림판'이다.

이들의 만남의 위력은 지표가 확인시켜 준다. 25일 오전 8시 기준 '돌림판'은 한국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와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5위를 차지했고 음악 플랫폼 멜론에서는 핫 100 차트 27위를 차지했다.

머쉬베놈을 '현재 신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는 뮤지션'이라고 표현한 두 번째 이유다.

머쉬베놈의 '돌림판'에 피처링 참여한 신빠람 이박사는 <더팩트>에 "후배 아티스트 중 머쉬베놈의 독특한 음악성을 평소에도 좋아했다"며 "'흥'이 있는 음악은 언제나 환영이라 이번 협업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70세 나이에 속사포 래핑을 소화한 것과 관련해 그는 "빠른 속도의 랩이라 가사 전달 부분을 특히 신경 썼다. 후배 아티스트의 작업물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며 "일단 젊은 팬들이 나와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것 자체에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이 된다. 무대에서 흥겹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신빠람 이박사는 "머쉬베놈과의 협업은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 고생한 만큼 팬의 반응이 뜨거워서 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로서도 너무나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머쉬베놈과 '돌림판'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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