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염정아 최윤지 모녀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극본 성우진, 연출 유제원) 3회에서는 딸 이효리(최윤지 분)를 위한 집을 짓기 위해 이지안(염정아 분)이 류정석(박해준 분)을 향한 구애 작전을 펼치며 유쾌한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어 시청률은 지난 2회보다 0.1%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래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이지안은 '효리네 집'을 짓기 위해 류정석에게 함께 하자고 했지만 그는 고민의 여지도 없이 철벽을 치고 거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밀고 당기는 사이 이지안의 절친 김선영(김선영 분)은 이효리의 연락에 청해로 돌아왔다. 김선영은 이지안의 갑작스러운 결심에 놀란 것도 잠시 "나 이제 안 운다. 독하다고 놀라지 마. 울 시간에 뭐라도 할 거야"라는 그를 온 마음 다해 응원했다.
이효리는 류보현의 화훼농원 일을 도우며 그와 하루하루 더 가까워졌다. 윤태오(양경원 분)의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서핑도 배웠다. 몇 번을 보드에서 넘어지고 물에 빠졌지만, 파도를 타고 즐기는 류보현과 친구들을 보면서 그 역시 거듭 도전해 파도 위에 올라타는 데에 성공했다. "나는 이렇게 내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이렇게 즐거운 줄은 몰랐어. 완벽하게 짜릿해. 나는 오늘 파도가 아니라 불가능 위에 선 거야"라는 이효리의 미소는 어느 때보다 환하게 빛났다.
류정석은 고민 끝에 이지안 이효리 모녀의 드림 하우스를 짓기로 결정했다. 류보현을 통해 이효리가 청해까지 오게 된 이유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왜 집을 지으려 하냐는 질문에 "살려고, 나 우리 효리랑 재밌게 살려고 그래"라는 이지안의 진심을 이해했다.
그렇게 이지안의 인생 2막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효리와 또다시 갈등을 빚었다. 다음 날 아침 이지안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효리를 발견했고 결국 급성 편도염 증상으로 입원한 딸의 곁을 밤새 지켰다. 이효리의 등 돌린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지안은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세 번째 남자를 따라 외국으로 떠났다는 것, 그리고 그날 밤 엄마를 붙잡지 못한 것이 오래도록 후회로 남았다는 것이었다.
이효리는 처음 듣는 엄마의 이야기에 "엄마가 왜 싫은 줄 알아? 괜찮은 척 아닌 척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싫어. 엄마가 그러니까 나도 그래야 되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며 울컥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이지안은 이효리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꺼내 보였다. 이내 그는 "너와는 후회할 일 만들고 싶지 않아. 엄마 곁에 있어 줄 수 있지?"라고 물었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닥친 불행 앞에서 서로를 위해 각자 마음을 참고 숨기고 견디던 두 사람은 사실은 무서웠다고 곁에 있어 달라고 비로소 진심을 표현했고 이는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안겼다.
'첫, 사랑을 위하여'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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