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아이쇼핑', 바람 잘 날 없었다…구설수만 가득한 아쉬움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8.11 07:00 / 수정: 2025.08.11 07:00
주연 배우 연기력 논란→최종회 스포일러 실수까지
연일 터지는 논란에 가려진 작품의 존재감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이 방송 초반부터 연이은 잡음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ENA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이 방송 초반부터 연이은 잡음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ENA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앞선 작품, 바로 '아이쇼핑'이다. 그러나 그 화제성의 실체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아동 학대 묘사로 인한 불쾌감, 주연 배우들의 미흡한 연기력, 최종회 스포일러 이슈까지 각종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방송 내내 바람 잘 날 없는 '아이쇼핑'이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극본 안소정, 연출 오기환)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총 8부작 중 6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작품은 불법 입양 비밀 조직에서 아이가 물건처럼 거래된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정작 작품 공개 이후 '아이쇼핑'은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보다 숱한 논란으로 더 큰 이슈를 낳았다. 시작은 자극적인 소재였다. 첫 방송에서는 불법 입양 조직이 환불된 아이들을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를 붓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그려졌고 방영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후에는 출연진 관련 논란이 연이어 터졌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김진영(덱스)의 연기력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덱스는 '아이쇼핑'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했지만 무거운 서사를 담기엔 부족한 표현력으로 혹평을 받았다.

김진영(덱스, 맨 위)과 이나은이 아이쇼핑에서 몰입감을 깨는 연기로 지적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김진영(덱스, 맨 위)과 이나은이 '아이쇼핑'에서 몰입감을 깨는 연기로 지적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특히 어색한 걸음걸이와 감정 변화가 필요한 장면에서 대사 전달이 부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시종일관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로 일관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주요 배역을 맡고 있는 만큼 감정의 폭이 좁은 연기가 드라마 전체 분위기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나은의 연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많은 대사와 분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다소 어색한 톤과 발성으로 극의 몰입감을 깼다. 특히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감정의 깊이보다는 단순한 소리를 지르는 연기로 인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평가가 많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조연 배우 송영규가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숨겼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그는 드라마에서 목사 윤세훈 역을 맡았으나 최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제작진은 송영규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 4일 경기 용인시 타운하우스의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플랫폼 측의 실수까지 겹쳤다. '아이쇼핑' 최종회가 티빙에서 잘못 공개된 것이다. 지난 5일 ENA에서 6회가 방영된 후 티빙에서 해당 회차가 업로드됐지만 6회가 아닌 8회가 공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아이쇼핑은 오는 12일 종영한다. /ENA
'아이쇼핑'은 오는 12일 종영한다. /ENA

사고 이후 티빙은 "시청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추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아이쇼핑'은 시작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논란 속에서 방영을 이어가고 있다.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는 어느 정도 의도된 부분이었을지 모르지만 반복되는 외부 논란과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OTT의 운영 실수까지 겹치며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결국 '아이쇼핑'은 연일 이슈 중심에 서 있지만 정작 작품 자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지는 상황이다. 논란이 만들어낸 화제성을 시청자들의 '구경꾼'을 양산하고 있을 뿐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관심은 옅다. 이슈 소비형 관심이라는 점에서 '아이쇼핑'의 화제성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아이쇼핑'이 마지막 회에서 드라마로서의 본분을 회복할 수 있을까. 혹은 논란만 가득했던 작품으로 기억될까. 바람 잘 날 없던 이 작품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이쇼핑'은 오는 11, 12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7,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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