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가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2025 MONSTA X CONNECT X'를 개최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마침내 완전체로 KSPO돔에 입성해 '믿듣퍼'(믿고 듣고 보는 퍼포먼스) 장인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들은 몬베베(팬덤명)와 함께한 10년이라는 시간을 뜻깊게 추억했고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새로운 챕터를 활짝 열었다.

몬스타엑스(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는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2025 MONSTA X CONNECT X(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를 개최했다. 지난 18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3일 동안 2만 9000여 명의 관객들과 호흡했고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글로벌 송출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진행하며 전 세계 팬들과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했다.

이날 각자 리프트를 타고 천장에서 내려온 몬스타엑스는 'BEASTMODE(비스트모드)' '무단침입' 'Follow(팔로우)'로 공연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민혁은 "오늘 무대를 부수겠다"고, 주헌은 "오늘 무대를 불같이 찢어버리겠다"고 공연의 마지막 날인 만큼 남다른 각오를 외쳤고 팬들을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몬스타엑스는 "우리도 잊고 있었지만 몬베베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던 곡들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공연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객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멤버들은 'WHO DO U LOVE?(후 두 유 러브?)' 'Secrets(시크릿)' 'Play It Cool(플레이 잇 쿨)' 'Queen(퀸)' 'U R(유 알)' '춤사위' 'Jealously(젤러시)' 'GAMBLER(겜블러)' 'Wanted(원티드)' 등을 연달아 열창하며 쉴 새 없이 달렸다.

특히 이들은 팬들에게 응원봉을 활용한 쉬운 안무를 직접 알려주는가 하면, 가로로 길게 늘어진 돌출 무대를 적극 사용하며 관객들과 보다 더 가까이서 호흡하는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민혁은 "몬베베가 염원했던 곡들로 준비했다. 우리도 잊고 있었지만 몬베베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던 곡들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설명했다.

또한 멤버들은 9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을 짧고 굵게 스포일러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엠은 "콘셉트가 특이하다. 여기까지 하겠다"고, 형원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기현은 "평소 몬베베가 알던 저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주헌은 "(새 앨범) 그 앞에 또 뭐가 나올지 모른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몬스타엑스는 9월 1일 발매되는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 'Fire & Ice'를 공개했다. 이에 형원은 "군복무 중에 쓴 곡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가는 걸 불과 물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어 몬스타엑스는 '느린 우체통' 코너를 통해 과거 멤버들이 멤버들에게 썼던 편지를 읽는 시간을 가졌다. 형원은 "이 험난한 세상을 버틸 수 있게 묵묵히 옆에서 버팀목이 돼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멤버를 넘어 형제가 됐으므로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해왔던 것처럼 함께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엠은 "함께해서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아낀다"고, 기현은 "지금 우리의 관계와 서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자신감만큼은 쭉 이어지고 있길 바란다"고 진심을 담은 글을 읽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몬스타엑스의 10년이 담긴 영상이 깜짝 공개돼 뭉클함을 더했다.

팬들과 소통하며 잠시 숨을 돌린 몬스타엑스는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 'Fire & Ice(파이어 앤드 아이스)'를 공개했다. 이에 형원은 "군복무 중에 쓴 곡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가는 걸 불과 물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멤버들은 '사랑한다' 'SPOTLIGHT(스포트라이트)' 'ZONE(존)' 'Rodeo(로데오)' '폭우' 등으로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장악했다. 그리고 수많은 팬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고 떼창하며 무대를 즐겼고 계속 '한 번 더'를 외치면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자랑했다.

서울 공연을 끝낸 몬스타엑스는 8월 27~28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MM에서 '2025 MONSTA X CONNECT X'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15년 5월 14일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2021년 7월 리더 셔누를 시작으로 민혁 주헌 기현 형원이 차례대로 입대하며 긴 '완전체 공백기'를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5월 형원을 끝으로 아이엠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며 약 4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했다.

그동안 솔로와 유닛 활동을 통해 따로 또 함께 음악적 역량을 쌓아온 몬스타엑스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한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이들은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미며 생생한 현장감과 강렬한 에너지로 '믿듣퍼'의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날 몬스타엑스는 약 3시간 10분 동안 전개된 공연을 통해 팬들과 이어온 끊임없는 연결을 더욱 강하게 조이면서 다시금 음악과 세계 무대를 향해 우리(몬스타엑스와 몬베베)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갔다.

끝으로 셔누는 "누군가에게 제 인생의 일부를 잠깐 맡겨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참 행복한 인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건 자신이 없는데 버티고 뒤로 가지 않을 자신은 있다. 항상 열심히 할 테니까 오래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형원은 어젯밤에 쓴 편지를 읽으며 "응원봉의 빛은 저희만이 아닌 서로를 향해 비춰주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현은 "3일이 저를 살리는 느낌이었다. 너무 행복했고 살아있음을 느꼈다. 몬베베들은 세지 못할 만큼 저를 봐주고 키워주는 사람들이라는 걸 느꼈고 계속 노래하고 춤추고 가까이 지내면서 보답하겠다"고, 아이엠은 "저 걱정하지 말아라. 씩씩하게 나아가겠다. 사랑한다"고, 주헌은 "정상이 아닌 앞을 보고 달리겠다. 여러분들 덕분에 또 한 단계 성장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한 몬스타엑스는 무한 앙코르 무대를 이어가고 새 앨범 발매일이 '9월 1일'이라고 알리며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 이들은 8월 27~28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MM에서 '2025 MONSTA X CONNECT X'를 이어가며 현지 팬들과 만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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