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특출이라 아쉬워"…김경남·김도훈, '서초동'의 야무진 포문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7.12 00:00 / 수정: 2025.07.12 00:00
김경남, 기존 어쏘 변호사 5인방 유동욱 役
김도훈, '서초동' 색채 보여주는 신입 변호사 役
배우 김경남과 김도훈이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에 특별출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tvN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경남과 김도훈이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에 특별출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tvN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대개 특별출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배우 명성만으로 주목을 받거나,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가 있거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작품마다 배우마다 각양각색이다.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인상 깊은 특별출연의 좋은 예가 탄생했다. "또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존 배우들에게 잘 녹아든 배우 김경남과 작품이 지닌 장르적 특성을 단번에 보여준 배우 김도훈이 '서초동'의 포문을 야무지게 열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이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작품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그린다.

1, 2회는 극을 이끄는 안주형(이종석 분) 조창원(강유석 분), 배문정(류혜영 분), 하상기(임성재 분), 강희지(문가영 분)가 어떻게 '어변저스 5인방'으로 모이게 되는지를 보여주며 시작했다. 이들 중 강희지를 제외한 네 명은 같은 건물 형민빌딩에서 근무하며 밥모임을 하는 사이였다. 여기에는 기존 멤버 유동욱(김경남 분)이 함께했고, 그가 퇴사하며 후임으로 들어온 인물이 바로 강희지다.

김경남이 맡은 유동욱의 캐릭터는 이른바 '치고 빠지는' 역할이다. 동시에 이미 진행돼 온 밥모임의 성격을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었다. 김경남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200% 수행하며 방송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먼저 주요 출연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밥모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다른 캐릭터보다 무게감 있는 역할로 등장한 유동욱은 밥모임의 각양각색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았다. 점심 식사부터 카페, 저녁 술 약속까지 어떤 자리에서도 멤버들과 잘 어울러진 모습은 밥모임의 유구한 역사를 대변한다.

뿐만 아니라 인물들과의 티키타카를 통해 주요 캐릭터들의 성향을 보여준다. 초반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 유동욱 조창원 하상기의 대화가 대표적인 예다. 유동욱은 한 명씩 합류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조창원이 말 많고 오지랖이 넘친다는 것을, 하상기는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등장하지 않은 배문정과 안주형의 특징까지도 드러난다.

이처럼 짧은 분량임에도 주연 배우들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김경남이다. 이에 특별출연임에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다수였다. 비록 '서초동'에서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김경남은 차기작으로 곧 돌아올 예정이다. 무엇보다 차기작 또한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이랑 법률사무소'인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도훈과 김경남이 서초동 특별출연으로 뜻깊은 포문을 담당했다. /tvN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도훈과 김경남이 '서초동' 특별출연으로 뜻깊은 포문을 담당했다. /tvN 방송화면 캡처

'서초동'에서 맡은 바 역할 이상으로 완벽히 활약한 배우가 또 있으니 바로 김도훈이다. 김도훈은 극 중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과 맞붙는 상대 측 신입 변호사로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김경남이 작품의 큰 축인 어쏘 변호사들의 관계성을 맡았다면, 김도훈은 그야말로 '작품의 정체성'을 담당하는 역할이었다. 신입 변호사인 그는 드라마 속 재판 장면을 보며 변론을 준비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전인 법정에서도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비장하게 일어서고, 자신을 '본 변호인'이라고 지칭하며 예정에 없던 증인을 즉석에서 신청하는 등 '드라마로 배운 카리스마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겼다.

이는 '서초동'이 지닌 장르적 특색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작품은 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가 직접 보고 들은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것으로 실제 법조인의 고민과 과정이 담겼다. 다시 말해 드라마틱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여느 법정 드라마와 달리 생활 속 이야기들과 소소한 일상을 다룬다는 점이 큰 차별 포인트다.

김도훈은 상징성이 될 수도 있는 역할을 자신만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화하며 '서초동'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와 방향성을 보여줄지 암시했다.

김경남과 김도훈의 특별출연이 더해져 야무진 출발을 알린 '서초동'이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시청률 4.6%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출발한 데 이어 2회에서는 0.5%P 상승한 5.1%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출연마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서초동'이 향후 어떤 전개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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