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김도완, '웹드 보석'에서 꾸준한 배우로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6.18 00:00 / 수정: 2025.06.18 00:00
'원: 하이스쿨 히어로즈' 강윤기 役으로 활약
매년 작품 활동 중…"꾸준히 인사드릴 수 있는 배우 될 것"
배우 김도완이 <더팩트>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ONE(원): 하이스쿨 히어로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극 중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하는 인물 강윤기 역을 맡았다./웨이브
배우 김도완이 <더팩트>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ONE(원): 하이스쿨 히어로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극 중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하는 인물 강윤기 역을 맡았다./웨이브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웹드라마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도완은 이후 역할과 분량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여전히 성실하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도완은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더팩트>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ONE(원): 하이스쿨 히어로즈'(극본 김영은, 연출 이성태, 이하 '하이스쿨 히어로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김의겸(이정하 분)과 함께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하는 인물 강윤기 역을 맡은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카오웹툰 'ONE'을 원작으로 한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다. 지난달 첫 공개돼 13일 8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웨이브가 올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약한영웅'에 이후 다시 한번 선보이는 학원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약한영웅'과 마찬가지로 웨이브 유료가입 견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김도완은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특히 주변에서 잘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뻤다. 아버지랑 동생이 내 작품을 항상 냉정하게 보는 편인데 오랜만에 잘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하이스쿨 히어로즈'지만 공개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로 '약한영웅'과 비슷한 시기인 2022년 9월부터 촬영을 진행한 작품은 무려 3년이라는 기간이 지난 뒤에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묵히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출연 배우로서는 불안감이 들 법도 했다. 김도완은 "촬영을 끝낸 지는 오래됐지만 출연했던 배우들이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재작년부터는 연말마다 함께 보내고 있다"며 "만날 때마다 '우리 작품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매번 추억 회상만 하다가 이렇게 나오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전했다.

배우 김도완이 싸움을 설계하며 의겸을 이용하다가 점차 함께 팀을 형성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웨이브
배우 김도완이 싸움을 설계하며 의겸을 이용하다가 점차 함께 팀을 형성하는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웨이브

김도완은 처음부터 강윤기 역으로 작품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 전 작품인 '열여덟의 순간'을 재밌게 봐주셨더라. 궁금해서 날 만났는데 생각보다 내성적인 모습을 보고 오히려 윤기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극 중 강윤기는 김의겸의 타고난 싸움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이용하겠다는 목적을 숨긴 채 싸움의 세계로 이끈다. 이후 빠른 상황 판단 능력과 수준급의 싸움 실력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한 명 정리한다. 내가 너를' '팬서비스' 등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도 소화해야 했던 김도완이다. 강윤기의 능청맞은 성격을 보여주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유치할 수도 있는 대사를 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이에 김도완은 "말 그대로 밸런스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줘야 하는 대사들이 있었다. 윤기의 진지한 모습을 살리기 위해서는 앞선 가벼운 대사들을 통해 풀어져 있는 모습들을 잘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이후 윤기의 모습이 납득이 되고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 빌드업 과정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원작보다 드라마 속 유기가 더 능글맞아요. 때문에 어미 하나까지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말투도 이것 저것 다 해보며 하나씩 수정했죠. 초반에 보여주는 윤기의 가벼운 모습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죠. 다만 실제 저와 윤기는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 더욱더 감독님과의 시간이 필요했죠. 윤기의 손동작이나 표정, 습관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의 시가늘 길게 가졌습니다."

배우 김도완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ONE(원): 하이스쿨 히어로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하를 언급하며 때론 동생 같고 때론 형 같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웨이브
배우 김도완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ONE(원): 하이스쿨 히어로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하를 언급하며 "때론 동생 같고 때론 형 같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웨이브

김의겸을 이용하려는 마음을 숨겼다는 점에서 다소 의뭉스럽게 표현해야 하는 지점들도 있었다. 김도완 역시 "물음표를 안기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의뭉스러운 면을 장난기 가득하고 말만 잘하는 친구인 것처럼 표현했다. 그러다 밴드부실에서의 액션 후부터는 복면을 쓰고 나오는데 그때부터가 윤기가 생각한 복수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장난기보다는 본연의 차가운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결국 강윤기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김의겸과 함께 폭력을 선택한 셈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갚는다는 점에서 다소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한 우려는 없었을까. 김도완은 "물론 폭력으로 복수를 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이 작품이 단순히 폭력물보다는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정 폭력 등 수많은 폭력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억압을 받던 인물들이 터져나오는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전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단순히 싸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폭력보다는 폭력에 노출돼 있는 친구들의 갈등과 성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촬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액션'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 장르를 처음으로 소화한 김도완은 "액션 합을 외우고 맞추는 게 가장 힘들었다. 무엇보다 실수를 한 번 하면 큰 피해가 갈 수 있지 않나. 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털어놨다.

"촬영 2~3개월 전부터 매일 액션 스쿨에 가서 훈련을 했었어요. 촬영 중에도 합을 맞추는 작업 때문에 자주 갔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용기가 생겼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액션을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해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배우 김도완이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웨이브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해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배우 김도완이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웨이브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춰야 했던 이정하와의 '케미'는 어땠을까. 김도완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고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정하가 워낙 성격이 애교쟁이고 친화력이 좋다. 현장에서 정하는 어린 편에 속해서인지 늘 예쁨 받고 귀여운 동생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함께 촬영을 하면서 놀란 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한 번도 힘든 소리를 한 적이 없다. 그런 내색도 없이 자신이 맡은 바를 소화해낼 때면 형 같았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스쿨 히어로즈' 전까지 다른 소속사였던 두 사람은 최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이정하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도완은 "정하가 너무 반겨줬다"며 "'형 이제 우리는 식구야'라면서 부둥켜 안았다.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기뻤다. 지금도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완은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스타트업' '간 떨어지는 동거' '이두나!' '웨딩 임파서블' , 영화 '박화영' '걸캅스' 등에 출연했다.

이전 작품들을 돌이킨 그는 "지금껏 작품에서 직업이 크게 없었다. 그래서인지 내심 의사, 변호사, 경찰 같은 전문용어를 쓰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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