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대체불가한 매혹적인 무대로 돌아왔다.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는 9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224(투투포)'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여름 'Sticky(스티키)'로 활동하며 '핫 서머퀸'으로 등극한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번 여름엔 'Sticky'와 다르게, 끈적하고 새로운 느낌의 핫함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청량한 댄스곡 'Sticky'를 통해 압도적인 건강미와 에너지를 발산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224'의 타이틀곡 'Lips Hips Kiss(립스 힙스 키스)'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알앤비 힙합 장르로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은 이전의 청량한 섹시 대신 몽환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꽉 채운다.
'Lips Hips Kiss'는 2000년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알앤비 힙합 장르의 곡으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순간의 감정을 관능적인 무드로 풀어냈다. 세련된 멜로디와 감각적인 사운드 그리고 고혹적인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힙하면서도 끈적하고 섹시하다.

벨은 "우리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또 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서 행복한 고민 속에 정했다. 방향성 고민을 하다가 알앤비 힙합으로 정했다"고, 쥴리는 "예상하지 못한 서머송으로 나왔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잘 소화한 우리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특히 막내 하늘은 "언니들이 정말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웃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힐 코레오(Heels Choreography. 하이힐을 신고 추는 춤)에 도전해 관능미를 제대로 살렸다. 고난이도지만 걸출한 실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타이틀곡 분위기는 끈적하고 섹시하지만, 앨범에 담은 이야기는 꽤 묵직하다. '224'는 'Today, Tomorrow, Forever(투데이, 투모로우, 포에버)'라는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마치 정해진 규칙과 흐름에 순응하는 삶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한 사람의 자아가 억압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 서사를 앨범에 그려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를 물으며 뭔가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타이틀곡 'Lips Hips Kiss(립스 힙스 키스)'를 비롯한 총 7개 트랙에 펼쳐낸다.
타이틀곡 외에 또 거짓된 관계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끌리는 모순되는 감정을 담은 'Tell Me(텔 미)', 쿨하고 시크한 'k bye(케이 바이)', 여름날의 짙은 설렘 'Painting(페인팅)', 경쾌한 'Slide(슬라이드)', 2000년대 알앤비 감성의 'Heart of Gold(하트 오브 골드)', 변해버린 관계에 대한 아쉬움을 담담하게 풀어낸 'Think Twice(씽크 트와이스)'가 수록된다.
멤버들은 주체적인 참여로 키스오브라이프만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나띠는 'Tell Me'와 'Painting'에 참여, 자신만의 매력과 진정성을 더했고 쥴리는 'Heart of Gold'에 참여해 곡이 지닌 희망적인 메시지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데뷔 앨범부터 '자유'라는 키워드 아래 다채로운 음악으로 여정을 이어온 키스오브라이프의 성장이 오롯이 드러난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알앤비 제왕, 알앤비 퀸이란 말을 듣고 싶다", "음악방송 1위가 큰 목표다. 음원차트도 높게 올라가면 좋겠다", "많은 분들께서 음악 너무 좋다, 멋있다고 느끼시면 좋겠다. 이번에 정말 좋은 곡들이 많다. 하나하나 듣고 우리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며 놀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날 오후 6시 신보 '224'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