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준 배우 이상엽이 데뷔 18년 만에 유튜브에 도전 중이다. 이어 '브레인 아카데미'를 통해 지식 퀴즈쇼에 나서며 유쾌한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쉬지 않고 싶다"는 그의 열정에서 비롯된 열일 행보에 이목이 모인다.
이상엽은 지난달 26일 오픈한 ENA 오리지널 웹예능 '(이상)엽꾸리'(이하 '엽꾸리')와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브레인 아카데미'에 출연하고 있다. '엽꾸리'를 통해서는 초보 유튜버가 된 인간 이상엽의 성장과 리얼 일상을, '브레인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한국사능력검정 1급을 보유한 역사 브레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7년 KBS2 드라마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이상엽은 배우지만 드라마, 영화 등의 출연에만 주력하지 않았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톱스타 유백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쌓았고 '시베리아 선발대', '세얼간이', '식스센스' 시즌2·3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는 SBS 예능 '런닝맨'에 수차례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허당미가 가득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고 이에 게스트로서 그의 '런닝맨' 출연이 여러 번 이어졌다.
'런닝맨'에서의 활약은 '식스센스' 시즌1 첫 회 게스트 출연으로 이어졌다. '런닝맨'에서 만난 '식스센스'의 정철민 PD와 멤버 유재석 전소민과의 인연이 이어진 것. 여기서 이상엽은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환영받아야 할 게스트지만 전소민 제시 등의 하대를 받는 모습으로 짠함을 자아냈고 멤버들과의 신선한 '케미'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게스트임에도 보여준 남다른 활약 덕에 이상엽은 '식스센스' 시즌2·3 고정 자리를 꿰차며 예능감을 꽃피웠다.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등 멤버들 사이에서 무시당하는 오빠이자 남동생 같은 역할을 맡은 그는 위축된 모습이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아울러 어딘가 모자란 듯한 '허당 캐릭터'로 확실한 '예능 치트키'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드라마는 물론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한 그의 열일 행보는 유튜브 활동으로 이어진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ENA 웹예능 '엽꾸리'를 오픈한 것. 이는 계속 카메라 앞에서 활동하고 싶은 이상엽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그는 '엽꾸리'에 올린 첫 번째 영상을 통해 "쉬지 않고 싶다. 계속해서 카메라 앞에 있는 남자이고 싶다. 카메라가 너무 좋다"고 유튜브 시작 계기를 털어놨다.
열정 가득한 그가 시작한 '엽꾸리'는 '이상엽의 꾸밈없는 리얼다큐'의 줄임말로, 정체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이상엽의 반항과 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필살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초밀착 리얼리티 인간 다큐멘터리 채널이다. 이상엽은 '엽꾸리'를 통해 유쾌한 허당미는 물론, 사소한 일상도 아내와 상의하는 애처가적인 면모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마당발 인맥까지 공개하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가수 이석훈, 구독자 13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운영하는 유튜버 궤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친형 등과 함께 등장해 화려한 인맥을 뽐내는가 하면 생애 처음으로 거리 인터뷰에 나서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연이은 인터뷰 거절에 자신감이 하락하다가도 처음 본 시민들과 춤 챌린지를 하고 중년 부부에게 결혼생활 팁을 묻는 등 용기 있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그런 그는 채널A 예능 '브레인 아카데미'에서 역사 브레인으로서 지식 퀴즈쇼에 도전하는 동시에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전현무 하석진 이상엽 윤소희 황제성 궤도 6인이 한 팀이 돼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들이 출제하는 고품격 퀴즈를 맞히며 '지식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지식 충전 퀴즈쇼다.
한양대 출신으로 한국사능력검정 1급을 보유한 이상엽은 "역사 문제 올킬"을 목표로 활약 중이다. 특히 그는 방송에서 한국사 1급 인증서를 직접 들고나와 인증하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역사 브레인으로서 남다른 능력을 뽐낼 것 같지만 그는 되려 정답을 알면서도 맞히지 못하는 허술한 모습으로 유쾌함을 전하고 있다. 문제에 등장한 건축물을 두고 이상엽이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말하자 이를 들은 전현무가 정답을 가로채 문제를 맞힌 것. 결국 1등에 등극한 전현무에 아쉬움을 삼키는 이상엽의 모습은 '웃픔'(웃음과 슬픔)을 선사해 재미를 안겼다.
이렇게 드라마 예능 등에서 활발하게 활약한 이상엽은 데뷔 18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웹예능 '엽꾸리'를 시작한 데 이어 '브레인 아카데미'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상엽이 앞으로 '엽꾸리'와 '브레인 아카데미'를 통해 어떤 유쾌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낼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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