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티처스2', 입소문 '솔솔'…잘 만든 교육 예능의 정석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6.08 00:00 / 수정: 2025.06.08 00:00
예능의 재미·교육의 깊이 다 살린 연출로 호평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채널A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채널A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수험생을 위한 '찐' 설루션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티처스2'가 그 주인공이다. 유명 입시 강사들과 MC들의 조화, 과하지 않은 연출, 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고민이 어우러져 재미와 교훈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달 4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이하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교육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첫 방송돼 2024년 10월까지 방영된 시즌1은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을 위한 맞춤 설루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았다. 특히 실제 성적 향상 사례가 이어져 단순한 예능 이상의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많은 사랑에 힘입어 새롭게 돌아온 시즌2에서는 수학 정승제, 영어 조정식 강사에 이어 국어 윤혜정 강사까지 합류하면서 학습 과목의 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입시 전문가 미미미누가 함께하면서 입시 코칭과 예능의 완급을 조화롭게 이끌고 있다. MC를 맡은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이다.

'티처스2'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공부 비법'만을 전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습관을 분석하고 실력의 정확한 위치를 진단한 뒤 그에 맞는 설루션을 제공한다. 단기적인 점수 향상이 아닌 장기적인 학습 방향 설정에 중점을 두는 점이 기존 교육 예능과의 차별점이다.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교육 예능 프로그램이다. /채널A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교육 예능 프로그램이다. /채널A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코칭 대상이 학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MC와 강사들은 학생의 생활 습관과 심리 상태, 가족의 교육적 관여 수준까지 살피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는 학생의 공부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학습 동기를 되찾기 위한 대화, 가족 간의 갈등 조율 등 다중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티처스2'는 자극적인 연출을 지양한다. 방송 출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극단적인 상황이나 편집은 최대한 배제한다. 대신 학생의 시선에서 그들의 일상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교훈과 감동을 과하게 강요받기보다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된다.

이와 같은 구성은 교육 현장의 실태를 은근하게 드러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불균형한 교육 환경, 무너진 공부 루틴, 부모의 기대와 학생의 갈등 등 예민한 소재도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청자는 MC와 코치진의 솔직한 반응을 통해 이를 간접 체험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예능으로서의 완성도도 빼놓을 수 없다. 입시 콘텐츠는 자칫하면 교양 프로그램처럼 무겁게 흘러갈 수 있다. 하지만 '티처스2'는 유쾌하고 속도감 있는 해설을 통해 적절한 긴장 완화와 재미를 동시에 잡아낸다. 미미미누는 입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신뢰를 얻지만 동시에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화법으로 예능적인 재미까지 살려냈다. 교육 정보와 예능적 리듬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해 프로그램을 보다 흡인력 있게 만들었다.

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채널A
'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채널A

실제로 방송 이후 유튜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넘었고 1화 풀버전 영상 또한 3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상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공감에서 그치지 않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티처스2'는 단순히 시험 점수를 일차적으로 올려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학생들에게는 잘못된 길을 올바르게 잡아주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공부법에 대한 통찰을,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목표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학생들은 그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공부법을 발견하고 성장을 경험한다.

잘 만든 교육 예능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에서 '티처스2'는 큰 의미를 가진다. 학습이라는 주제를 다루되 지루하지 않고 예능으로서 웃음도 챙기고, 진정성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티처스2'는 '교육 예능의 정석'이라 불릴 만하다.

'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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