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유연석이 데뷔 후 처음 도전한 고정 예능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틈만나면,'의 진행자로 나선 그는 유쾌한 입담과 따뜻한 배려, 센스 넘치는 리액션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꾸준히 활약하며 '예능도 잘하는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유연석은 지난해 4월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틈만나면,'의 고정 MC로 활약 중이다. 시즌1은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시즌2는 같은 해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방영됐으며, 시즌3는 2025년 5월부터 현재까지 방송 중이다.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잠깐의 '틈새 시간'에 게임을 통해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틈만나면,'의 방식은 단순하다. 간단한 토크 후 3단계로 구성된 게임에 MC와 게스트가 함께 도전한다.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상품이 커져 긴장감을 더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포맷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미와 웃음을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틈'을 활용한 새로운 예능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중심은 단연코 유연석이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예능 베테랑 유재석과의 '케미'가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치며 시너지를 만들고,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살리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끈다.
이로 인해 유연석의 말투나 표정 하나하나가 유재석과의 티키타카를 더욱 빛나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의 '케미'는 단순한 진행 호흡을 넘어 마치 오래 호흡을 맞춰온 콤비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무드를 만들어낸다.

지난 방송에서 유연석의 "전 여름 쿨톤이다"라는 말에 유재석이 "성격이 좀 쿨하지 않다"며 장난을 던지자 유연석은 당황하지 않고 "그래도 시원한 편이다"라며 웃으며 응수했다. 센스 있게 받아치는 유쾌한 입담과 부드러운 대처가 그의 예능감을 다시금 입증한 순간이었다.
게스트에 대한 배려심도 돋보인다. 유연석은 단순히 질문만 던지는 MC가 아닌 게스트의 말문을 자연스럽게 열어주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매 회차마다 유연석은 게스트의 관심사를 언급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토크의 흐름을 주도한다. 그의 부드러운 화법과 따뜻한 리액션은 게스트로 하여금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한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틈만나면,'을 통해 평소 쉽게 볼 수 없던 게스트들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예능 경험이 적은 출연자들에게는 유연석의 이런 배려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카메라 앞에서 긴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상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준다.
이러한 매력은 '틈만나면,'이라는 프로그램의 핵심 콘셉트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짧은 시간 안에 게임과 토크를 모두 담아내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유연석처럼 즉각적인 반응과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MC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유연석 특유의 '틈새 아재개그'도 빠질 수 없다. 의외로 정적일 수 있는 토크 사이사이에 가볍게 던지는 '아재개그'는 예상 외의 웃음을 터뜨린다. 실제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재개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웃었다"는 반응이 다수 존재한다. 그의 개그는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름 속에 녹아들어 있어 시청자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처럼 유연석은 '틈만나면,' 속에서 단순한 진행자가 아닌 프로그램의 결을 완성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이어지는 동안 그가 보여준 따뜻한 예능감은 이 프로그램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다.
이러한 활약에 힘 입어 유연석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 토크·리얼리티부문에서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 MC를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대중에게 인정받은 셈이다. 그 결과 새롭게 시작한 '틈만나면,' 시즌3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앞으로 유연석이 또 MC로써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틈만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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