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5세대 보이그룹 약진…밀리언셀러 2팀 추가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5.05.26 00:00 / 수정: 2025.05.26 14:06
제베원·라이즈 이어 보넥도·NCT WISH도 밀리언셀러 등극
멜론 연간 차트 1위 TWS와 중소의 반란 클로즈유어아이즈 등
5세대 보이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제로베이스원과 라이즈가 2023년 데뷔와 동시에 치고나가 자리를 잡았고 여기에 NCT WISH가 초고속 성장, 보이넥스트도어(이상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우직하게 성장하며 최근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웨이크원, SM엔터, KOZ엔터
5세대 보이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제로베이스원과 라이즈가 2023년 데뷔와 동시에 치고나가 자리를 잡았고 여기에 NCT WISH가 초고속 성장, 보이넥스트도어(이상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우직하게 성장하며 최근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웨이크원, SM엔터, KOZ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4세대 아이돌은 굵직한 보이그룹들도 있지만 그보다 걸그룹들이 맹활약한 시즌이다. 반면 5세대는 단연 보이그룹의 기세가 뜨겁다.

2023년 이후 데뷔한 아이돌그룹을 편의상 '5세대'로 분류한다. 아이돌 시장은 보통 걸그룹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보이그룹이 팬덤을 쌓아나가다 큰 화력을 뿜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5세대는 보이그룹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팀만도 4팀(제로베이스원, 라이즈, NCT WISH, 보이넥스트도어)이나 된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은 2023년 5월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를 시작으로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2024년 데뷔한 TWS(투어스), NCT WISH(엔시티 위시), 올해 데뷔한 킥플립, 클로즈유어아이즈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엔하이픈 등 3~4세대 주축 보이그룹들이 전 세계를 누비는 가운데 5세대가 K팝 보이그룹의 깊이를 더한다.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이 가장 먼저 달려나갔다. 데뷔 앨범으로 초동(발매 후 일주일) 182만 장(한터차트 기준)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더니 그 다음 앨범으로는 단숨에 더블밀리언셀러까지 달성했다. 2024년 K팝 앨범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가운데서도 매 앨범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지난 2월 발매한 5번째 미니 앨범 'BLUE PARADISE(블루 파라다이스)'는 전작의 초동 기록(약 111만 장)을 상회하는 125만여 장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5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가 됐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졌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8위로 진입하며 5세대 K팝 그룹 중 최고 순위를 세웠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즈와 NCT WISH 두 팀 모두 5세대 주축으로 성장시켰다.

라이즈는 데뷔곡 'Get A Guitar(겟 어 기타)'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제로베이스원과 마찬가지로 데뷔 앨범부터 곧바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후 'Talk Saxy(토크 색시)', 'LOVE 119(러브 119)', 'Siren(사이렌)', 'Boom Boom Bass(붐붐 베이스)'를 통해 음악 스펙트럼을 넓혔고 2024년 멜론 연간 차트에 3곡을 올려놨고 2연속 밀리언셀러가 됐다.

라이즈는 팬덤의 척도인 음반뿐만 아니라 대중성의 척도인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팀이다. 지난 19일 발표한 첫 정규 앨범 'ODYSSEY(오디세이)'도 그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앨범은 전작 초동 125만 장을 넘어 커리어 하이가 유력하고 타이틀곡 'Fly Up(플라이 업)'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NCT WISH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NCT의 마지막 유닛이자 막내로 일본을 기반으로 한 팀인 NCT WISH는 데뷔 앨범 'WISH'는 초동 28만 장, 싱글 2집 'Songbird(송버드)' 53만 장, 미니 1집 'Steady(스테디)' 79만 장을 기록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지난달 발표한 미니 2집 'poppop'으로 108만 장을 찍었다. 데뷔 1년 내 밀리언셀러 달성이다.

지난해 멜론 연간차트 1위에 오른 TWS, 올해 1월 출격한 JYP의 킥플립,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클로즈유어아이즈가 5세대 보이그룹 라인업을 더 탄탄하게 떠받치고 7월엔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아홉(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데뷔한다. /플레디스, JYP, 언코어, F&F엔터
지난해 멜론 연간차트 1위에 오른 TWS, 올해 1월 출격한 JYP의 킥플립,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클로즈유어아이즈가 5세대 보이그룹 라인업을 더 탄탄하게 떠받치고 7월엔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아홉(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데뷔한다. /플레디스, JYP, 언코어, F&F엔터

NCT WISH 외에 5세대 밀리언셀러가 또 한 팀 탄생했다. 보이넥스트도어다. 2023년 5월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첫 싱글 초동 11만 장에 이어 미니 1집 44만여 장으로 나름 성공적인 데뷔 해를 보냈지만 제로베이스원, 라이즈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들은 2024년 미니 2집과 3집으로 각각 약 53만 장, 76만 장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생활 밀착형 음악'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친근한 매력을 강조했고 올해 들어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아이 러브 유)'로 멜론 일간차트 최고 7위를 기록했고 4개월이 지난 현재도 톱10이다. 또 지난 13일 발매한 미니 4집 'No Genre(노 장르)'로 마침내 밀리언셀러(약 116만 장) 반열에 올랐다.

'보이후드 팝'을 내세운 TWS도 빼놓을 수 없다. 2024년 1월 데뷔와 동시에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멜론 연간 차트에서 무려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해당 곡이 수록된 앨범은 초동 50만 장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싱글 'Last Bell(라스트 벨)'이 음원과 음반 모두 하향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발매한 미니 3집 'TRY WITH US(트라이 위드 어스)'로 커리어 하이인 초동 약 56만 장을 기록하며 다시 도약의 발판을 놨다.

여기에 올해 데뷔한 팀들까지 좋은 성과를 내며 5세대 보이그룹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한다. 킥플립은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감성과 고난도 퍼포먼스를 내세우며 빠르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데뷔 앨범 'Flip It, Kick It!(플립 잇, 킥 잇)'으로 초동 27만 장을 기록한 킥플립은 오는 26일 미니 2집 'Kick Out, Flip Now!(킥 아웃, 플립 나우)'를 발매한다.

대형 기획사 신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기획사의 팀들도 가세했다. 특히 JTBC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프로젝트 7)' 출신인 클로즈유어아이즈는 데뷔 앨범 초동 31만 장을 기록, 중소 기획사 소속 보이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감각적인 음악성과 정교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5세대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2MAJOR가 힙합 베이스의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82MAJOR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들의 소속사에 지분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도 호재다.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돼 주목받은 아홉은 최근 오는 7월 정식 데뷔를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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