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지연, '귀궁'으로 증명한 넓은 스펙트럼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5.05.16 10:00 / 수정: 2025.05.16 10:00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役 맡아 열연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5분 방송
배우 김지연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여리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김지연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여리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참으로 다채롭고 알차다. 김지연이 '귀궁'을 통해 주체적이고 당찬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판타지부터 로맨스에 이어 코미디까지 맛깔나게 소화해 내고 있다. 그의 섬세한 표현력이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몰입감을 더해 눈길을 끈다.

김지연은 지난달 18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다. 현재 8회까지 방영됐다.

그가 맡은 여리는 유명 만신 넙덕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용이 되지 못한 악신 이무기가 자신의 몸을 빌려 승천하려고 하면서 인생이 지독하게 뒤틀린 탓에 이무기 강철이를 철천지원수로 여겼으나 첫사랑 윤갑의 몸에 이무기가 빙의하면서 꼬여버린 애정 전선에 휘말리게 된다.

'귀궁'을 통해 처음 판타지물에 도전한 김지연은 귀신들과 당당히 마주하며 넋을 달래는 여리를 통해 신비로운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팔척귀에 대적하며 무구(무당의 의례 도구)를 이용해 퇴귀 의식을 벌이는 모습이 임팩트를 선사하면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귀신의 원한을 해결해 주는 인간적인 면모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배우 김지연이 출연하는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5분 방송한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지연이 출연하는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5분 방송한다. /방송 화면 캡처

김지연은 윤갑·강철이를 대하는 여리의 두근거리는 눈빛과 표정으로 풋풋한 로맨스를 전한다. 그토록 그리던 윤갑을 오랜만에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설렘을, 윤갑의 영혼이 팔척귀한테 잡아먹힌 사실을 알게 된 장면에서는 그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해 몰입감을 높인다. 아울러 윤갑과 같은 얼굴과 몸을 가진 강철이에게 가슴이 뛰는 혼란스러운 감정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는 여리와 강철이의 '썸'(호감)과 '쌈'(싸움)을 오가는 '혐관' '케미'로 코미디도 소화하고 있다. 그간 강철이에 대한 오해로 그를 원망하고 증오한 여리는 자신의 첫사랑인 윤갑의 몸에 빙의돼 빠져나오지 못하는 강철이와 팔척귀에 대적하는 여정을 함께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김지연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캐릭터 표현으로 판타지부터 코미디까지 다채롭게 아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팔척귀로부터 윤갑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그토록 거부했던 강철이의 몸주신이 되길 스스로 결심하고 왕에게 팔척귀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해 주지 않으면 왕을 도울 수 없다고 맞서는 여리를 대담하고 용감하게 표현하면서 캐릭터에 매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귀궁'은 8~9%대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순항 중이다. 첫 회 9.2%로 시작한 작품은 내내 8~9%대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7회 9.8%를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귀궁'은 방영 4주 차에 한국을 포함한 넷플릭스 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인기까지 누리는 중이다.

배우 김지연은 그간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킹콩 by 스타쉽
배우 김지연은 그간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킹콩 by 스타쉽

김지연이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매력을 불어 넣으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데는 그가 그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넓혀온 연기 스펙트럼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김지연은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특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가난한 집안의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역으로 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입증하고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탄탄한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주목을 받은 티빙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호평을 받으면서 확실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다.

그렇게 다진 내공으로 김지연은 캐릭터의 단단한 내면부터 윤갑·강철이에 따라 확연히 대비되는 감정선까지 여리 그 자체에 녹아든 열연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이제 반환점을 도는 '귀궁'의 남은 회차에서 김지연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21개 보러가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