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멋 없이 그대로"…식구, '방앗간'서 만든 '국산 힙합'(종합)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5.04.29 15:25 / 수정: 2025.04.29 15:25
AOMG 리브랜딩 첫 주자..29일 신보 '간(間)' 발매
"대중이 듣고 느껴지는 한국적인 것을 담고 싶다"
힙합 그룹 식구가 29일 앨범 간(間)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대중이 듣고 느껴지는 한국적인 것을 담고 싶었다, 겉멋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요시 구민재 200. /AOMG
힙합 그룹 식구가 29일 앨범 '간(間)'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대중이 듣고 느껴지는 한국적인 것을 담고 싶었다", "겉멋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요시 구민재 200. /AOMG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힙합 레이블 AOMG의 신인 힙합 그룹 식구(SIKKOO)가 독창적인 서사와 다이내믹한 사운드의 '국산 힙합'으로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식구(요시 200(이백) 구민재)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AOMG 합류 후 처음 선보이는 새 미니 앨범 '간(間)'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팀명부터 곡 제목과 노랫말까지 기발함과 한국적인 색채가 물씬 느껴지는 앨범으로 식구는 "대중이 듣고 느껴지는 한국적인 것을 담고 싶었다", "겉멋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앨범 '간(間)'은 팀 색깔과 방향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곡 제목부터 그냥 '한국'이다. 타이틀곡 '방앗간(BANGATGAN)'을 포함해 '마구간(MAGUTGAN)', '대장간(DAEJANGGAN)', '푸줏간(PUJUTGAN)' 등 세 멤버가 작사, 작곡한 총 4곡으로 구성된다. 가짜와 전면전을 벌이는 서사를 기승전결에 맞게 구성하고 또 그에 맞는 사운드에 담아낸 흥미로운 앨범이다.

식구는 "말장난을 하다가 시작한 앨범이다. 어떻게 좀 더 대중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말장난을 메인 장치로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곡 리스트를 보면 모든 곡의 제목이 '간'으로 끝난다. 우리의 에너제틱한 무드와 재치있는 위트 사이에서 가짜들을 향한 촌철살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방앗간'은 가짜 래퍼들과의 싸움을 끝낸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식구의 모습을 그린 곡으로 신나는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특히 '쿵떡쿵떡', '얼씨구 절씨구'와 같은 한국적인 흥을 담아낸 가사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댄스 힙합 장르의 사운드가 식구의 '국산 힙합'을 대표한다.

그 앞에 위치한 '마구간'은 가짜 래퍼들의 허세와 식구를 둘러싼 '말'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곡이다. 또 '대장간'은 '말' 많은 가짜들을 해치울 무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았고, '푸줏간'은 식구의 고깃감이 된 가짜 래퍼들의 최후를 그려냈다. 재치와 언어유희, 촌철살인으로 그려낸 이러한 서사는 마지막 트랙인 '방앗간'에 이르러 승리의 기쁨으로 끝난다.

앨범은 타이틀곡 방앗간을 포함해 마구간, 대장간, 푸줏간 등 세 멤버가 작사, 작곡한 총 4곡으로 구성된다. 가짜와 전면전을 벌이는 서사를 기승전결에 맞게 구성하고 또 그에 맞는 사운드에 담아낸 흥미로운 앨범이다. /AOMG
앨범은 타이틀곡 '방앗간'을 포함해 '마구간', '대장간', '푸줏간' 등 세 멤버가 작사, 작곡한 총 4곡으로 구성된다. 가짜와 전면전을 벌이는 서사를 기승전결에 맞게 구성하고 또 그에 맞는 사운드에 담아낸 흥미로운 앨범이다. /AOMG

식구는 '가짜'에 대해 "누군가를 특정한 건 아니다. 업계에서 팀으로 활동하며 '저건 조금 거부감이 든다' 싶은 형태와 특징이 있었다. 힙합이라고 말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힙합을 하는데 본인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다른 걸 하는 모습에 가짜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서사는 다채로운 사운드에 담겨 더 다이내믹하다. 전면전을 선포하는 '마구간'은 808베이스 위로 전개되는 일렉 기타와 트럼펫 사운드가 카우보이 서부극의 무드를 자아낸다. 무기를 만들어내는 '대장간'은 리드미컬한 퐁크풍의 비트가 청각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 가짜 래퍼들의 최후를 담은 '푸줏간'은 흥겹고 중독성 있는 훅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식구는 "한국적인 걸 하고 싶다. 사운드적으로 해외 걸 안 가져온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대중이 듣고 (한국의 느낌을) 확 느꼈으면 좋겠다"고 방향성을 전했다.

식구는 AOMG 2.0 리브랜딩 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섰다. 펀치라인에 강한 남성 래퍼 요시, 매력적인 음색의 여성 래퍼 겸 보컬리스트 200, 팀을 이끄는 남성 래퍼 구민재 3인으로 이뤄진 식구는 지난해 8월 첫 스페셜 앨범 '한: 쿡(Han: Cooked)'으로 첫발을 뗐다.

리더 구민재는 "식구엔터를 경영하면서 처음 본 아티스트가 요시와 이백이었다. 재능 많은 두 아티스트를 영입해 활동하다 AOMG와 함께하게 됐다"며 "우리 세대는 AOMG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다. 요시가 식구 엔터테인먼트를 하다가 다른 곳 제안이 오면 안나가지만 AOMG면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요시는 곡 작업 등 음악적인 부분, 200은 스타일 독특 패션이나 스타일 시각적 이미지를 담당한다. 200은 "책임감 정말 많고 다들 감사하고 더 멋있는 모습으로 성장하면서 계속 같이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구민재는 "겉멋 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표현하는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식구는 이날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간(間)'을 발매하고 신곡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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