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이 청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 위해 뭉쳤다. '사계의 봄'은 때로는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계속해서 일어나 꿈을 달려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비슷한 결을 이어가는 만큼, 제2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SBS 새 드라마 '사계의 봄'(극본 김민철, 연출 김성용)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성용 감독과 배우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 서혜원 김선민이 참석했다.
작품은 K팝 최고 밴드 멤버 사계(하유준 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박지후 분)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청춘 음악 로맨스다. 드라마 '연인'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성용 감독은 "'사계의 봄'은 청춘이라는 단어가 화면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이다"라며 "사계절 중에 가장 싱그럽고 찬란하게 빛나는 계절이 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봄처럼 빛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해왔던 작품과는 상반된 만큼 부담도 엄청 컸다. 이 청춘의 아름다움을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며 "하지만 촬영하고 편집을 하면서 제가 배우, 스태프들, 작가님께 많이 기대고 의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역시 그 과정이 뜨거운 청춘이었던 것 같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유준은 빌보드 차트의 황제이자 K팝 '톱 오브 톱' 밴드 더 크라운의 리더 사계로 분한다. '신이 축복한 아이' '신의 가호가 따르는 아이'라는 별칭을 지닌 사계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룹에서 쫓겨난다.
하유준은 2025년 데뷔를 앞둔 밴드 AxMxP의 멤버다. 정식 데뷔 전에 '사계의 봄'으로 시청자들과 먼저 만나는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이 기회가 제게 왔을 때 너무 행복하고 설렜다.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계의 봄'을 마친 뒤 저희 밴드팀도 데뷔를 하는데 그때도 또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하유준 씨는 무언가를 많이 보여줬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입증해 보겠다'고 계속 말했는데 그 모습에서 사계가 보였다"며 "촬영하면 할수록 정말 빠르게 성장했다. 진짜 훌륭한 친구다. 앞으로 '사계의 봄'을 통해 많은 시청자분들께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고 호평했다.
박지후는 한때는 아이비리그를 꿈꾸던 소녀였지만 6년 전 엄마의 죽음으로 프로 아르바이트생이 된 한주대 실용음악과 학생 김봄 역을 연기한다.
박지후는 그간 '지금 우리 학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다크한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했다. 그는 "재난물만 하다가 청춘 로맨스를 하게 되니 너무 행복했다. 처음으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제대로 해봤다"며 "두 남성한테 사랑을 받는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근무 환경이 행복했다. 어떻게 해야 더 풋풋하고 사랑스러워 보일지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승협은 오직 실력만으로 1학년이 밴드부 부장이 된 살아있는 전설 서태양 역을 맡는다. 이승협 또한 현재 밴드 엔플라잉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사계의 봄'을 촬영하며 행복했단다.
그는 "제가 저희 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다. 태양이도 천상 리더의 성격인데, 그 점이 저와 되게 많이 닮았다"며 "연기하면서 태양의 감정에 집중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서혜원이 김봄의 고종사촌이자 사계의 골수팬인 배규리 역을, 김선민이 대학 밴드부 드러머 공진구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서혜원은 "규리는 사계를 정말 좋아하는 팬인데, 결국 사계와 함께 밴드의 일원이 된다는 이야기가 끌렸던 것 같다"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선민은 이 작품을 위해 드럼을 처음 배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 드럼을 배웠다. 끝나고 나서도 연습할 정도로 관심이 생겼다"며 "옆에서 음악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셔서 더 잘 칠 수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계의 봄'은 지난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비슷한 느낌이다. 게다가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했던 이승협과 서혜원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제2의 선재 업고 튀어'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커지는 중이다. 앞서 이승협은 극 중 선재(변우석 분)와 같은 밴드로 활동하는 백인혁 역을, 서혜원은 임솔(김혜윤 분)의 가장 친한 친구 이현주 역으로 극을 이끌었다.
이승협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작품이었던 만큼 '선재 업고 튀어'를 '사계의 봄'에 언급해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슷한 면도 있지만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 지점도 많았다. 감독님이랑 멋진 배우님들이랑 계속 호흡하며 열심히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서혜원 또한 "'선재 업고 튀어'를 언급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계의 봄'의 규리는 '선재 업고 튀어'의 현주랑 굉장히 달랐다. 그래서 더 연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플라잉 데이식스 루시를 비롯해 다양한 밴드 음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밴드붐'이 불고 있다. 그렇기에 '사계의 봄'에 더 큰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하유준은 "저와 승협 선배님은 밴드를 하면서 연기를 하지만 다른 선배님들은 이번에 처음 음악에 도전해 본 거다. 너무나 훌륭하게 준비해 주셔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연기에 집중하는 만큼 합주 장면도 열심히 만들었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지후는 "합주를 해야 하다 보니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 밴드 엔플라잉과 차세대 밴드 AxMxP 멤버가 있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합주하면서 뭉클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때의 짜릿함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승협은 "모두들 살면서 지치고 힘들 때가 한 번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가던, 뜨겁게 빛나던 그 시절을 '사계의 봄'을 통해 떠올리길 바란다"며 "에너지를 받아서 모든 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사계의 봄'은 오는 5월 6일 오후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1회씩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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