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1%까지 떨어진 '이혼보험'…tvN, 깊어지는 수렁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4.28 10:00 / 수정: 2025.04.28 10:00
2020년 이후 역대 최저 시청률…이제는 0%대 걱정
유쾌한 '케미'마저 안 통해…2025년 계속되는 시청률 굴욕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를 내세운 이혼보험이 안방극장에는 웃음을 전달하지 못한 채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를 내세운 '이혼보험'이 안방극장에는 웃음을 전달하지 못한 채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tvN의 부진이 길어지다 못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대작, 스타 캐스팅, 힐링, 유쾌한 '케미'까지 여러 시도를 거듭하고 있으나 뭐 하나 통하지 않으니 문제다. 최근 방송 중인 '이혼보험'은 결국 1%까지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극본 이태윤, 연출 이원석·최보경) 8회는 시청률 1%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6회에서 기록한 최저 시청률 1.3%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매주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 중인 셈이다.

작품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 시대 가장 핫한 재난인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순수 보장형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tvN의 입장에서는 최근 공개되는 작품마다 분발이 절신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tvN의 정체기가 길어지며 2025년 상반기 아직까지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장 먼저 막을 올린 월화드라마 '원경'이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작부터 과도한 노출 장면으로 도마 위에 오른 데다 제작진이 배우들에게 노출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작품보다는 논란으로 더 주목받았다.

2025년 첫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단연 tvN의 최고 기대작이었다. 화려한 제작진과 공효진 이민호라는 스타 배우 캐스팅에 500억 원의 제작비까지 이목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작품은 1.7%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 최근 2~3년간 그것도 토일드라마에서 1%대 시청률의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만큼 '별들에게 물어봐'가 안긴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러나 문제는 뒤를 이어받은 '감자연구소'는 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감자연구'라는 신선한 소재로 힐링을 목표로 한 작품은 자체 최저 1.1%, 최고 2%를 기록했다.

이혼보험이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에 이어 1%대 드라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각 드라마 포스터
'이혼보험'이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에 이어 1%대 드라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각 드라마 포스터

오히려 월화드라마는 나쁘지 않았다. '원경'의 뒤를 이은 '그놈은 흑염룡'이 3.5%로 시작해 5.1%까지 올랐으며 4%대를 유지하다 막을 내렸다.

두 작품의 배턴을 받은 '이혼보험' 또한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방송 전부터 스페셜 예능을 기획하며 주역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를 내세우는 전략도 펼쳤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 당시 3.2%라는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시청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회 만에 1%대로 떨어진 시청률은 2주간 아슬아슬한 수치를 오가더니 결국 8회에서는 1%까지 내려갔다. 이제는 0%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 더군다나 1%라는 수치는 2020년대 들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작품은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이혼보험'이라는 신선한 소재 등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을 배경으로 이혼에 대비한 '이혼보험' 상품을 기획하며 벌어지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분명 색달랐다.

그러나 참신한 소재도, 이동욱 이주빈의 로맨스가 무르익었음에도 작품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오히려 현재 12부작 중 8회까지 방송됐다는 점에서 반등을 바라기에도 힘들어진 것. 나아가 0%대 시청률 위기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혼보험'이다.

월화, 토일드라마 가리지 않고 돌아가며 침체기를 보여주고 있는 tvN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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