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강유석이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까지 연이은 출연으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의도치 않았던 작품 공개 타이밍이 오히려 날개를 달아준 가운데 강유석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강유석은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에서 전직 아이돌 출신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 엄재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언슬전'보다 앞선 3월 공개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번 작품까지 연이어 공개되며 그야말로 대세 굳히기에 나선 셈이다.
2018년 OCN '신의 퀴즈 : 리부트'로 데뷔한 강유석은 '사의 찬미' '낭만닥터 김사부2' '스타트업'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쌍둥이 천재 해커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여러 웹드라마와 굵직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강유석은 '법쩐' '택배기사'를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다만 아쉬운 건 큰 존재감을 남기진 못했다는 점이다. '택배기사'의 경우 공개 전부터 업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신인'이라는 호평이 나왔으나, 작품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하며 대중에게는 와닿지 못했다.
그러나 2025년은 달랐다. '열일'을 여전히 이어간 그가 타이밍의 도움까지 등에 업으며 그야말로 연타석 눈도장에 성공했다.
먼저 강유석은 지난 3월 16부작 전편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금명(아이유 분) 동생 양은명으로 출연해 '아이유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극 중 은명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다소 반항적인 면모를 보이다가도 엄마를 챙기고 누나와는 현실 '케미'를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현숙과의 러브스토리도 웃음을 유발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금명과 달리 공부엔 영 관심이 없는 사고뭉치지만 철없어 보이는 행동들 안에 숨겨진 속 깊은 면모는 때때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유석은 이러한 은명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그의 열연은 '언슬전'으로 이어졌다. 극 중 엄재일을 맡은 강유석은 긍정적이고 넉살 좋은 캐릭터를 100% 살려내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는 초보 의사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사회 초년생들에게 공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캐릭터마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는 강유석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 타이밍은 '폭싹 속았수다' '언슬전' 이후에도 계속된다.
강유석은 이종석의 3년 만에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서초동'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작품은 서초동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로펌 소속의 어쏘(associate lawyer) 변호사들이 겪는 일상을 그린다. 극 중 변호사를 맡을 강유석이 이번에는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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