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소유진 '빌런의 나라', 시청률 1.4%로 씁쓸하게 퇴장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4.25 09:58 / 수정: 2025.04.25 09:58
엘리베이터 탈출→가족 화해로 '해피 엔딩'
KBS2 수목드라마 빌런의 나라가 시청률 1.4%로 퇴장했다. /방송 화면 캡처
KBS2 수목드라마 '빌런의 나라'가 시청률 1.4%로 퇴장했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KBS 시트콤의 부활을 알린 '빌런의 나라'가 1%대 시청률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연출 김영조) 최종회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오나라(오나라 분)와 오유진(소유진 분)이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1.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종영했다.

이날 오나라네 집에 오영규(박영규 분)가 갑자기 들이닥쳤다. 나라와 유진은 김미란(박탐희 분) 없이 홀로 나타난 영규를 수상하게 여겼다. 그러던 중 미란이 영규의 집을 팔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영규는 유진네 집 수도관까지 망가뜨려 눈칫밥을 먹는 신세가 됐다.

한편 영규는 그리워하던 미란이 자신을 다시 찾아오자 그녀를 유진네 집에 숨겼다. 미란은 미국에 대학을 다니는 이들에게 문제가 있어 돈이 급했다며 사정을 설명했고 미란의 은밀한 '기생충 생활'이 시작됐다. 영규는 미란을 위해 냉장고에서 반찬을 뒤지는가 하면 유진네집에 들락날락했다.

가족들은 점점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영규가 치매라고 오해했다. 나라와 유진은 영규를 위해 미란에게 그동안의 일을 사과하며 돌아와달라고 사정했다.

이에 미란은 "선생님은 딱 세 가지 말만 할 수 있어요. 1번 '내가 누구더라', 2번 '여기가 어디더라', 3번 '미란이'"라고 지시하며 영규를 훈련시켰다. 하지만 이 모든 대화를 듣고 있던 나라와 유진은 분노했고 두 사람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영규 역시 화가 나 미란과 함께 집을 나갔다.

그런가 하면 아래층에 사는 이웃 청년이 시끄러운 나라네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웠다. 아파트 방송으로 소방 훈련이 예정돼 있다는 안내가 나왔지만 이를 듣지 못한 채 다툰 가족들은 비상벨이 울렸고 베란다에 연기가 피어오르자 화재로 착각했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탈출을 시도하던 중 영규와 미란도 이를 목격하고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방송 말미 망치질에 나선 영규가 허리를 다치며 쓰러지고 미란이 도어락을 부수며 가족들을 구했다. 나라는 미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때 비상문이 열리며 경비원이 "소방 훈련 비상벨인데, 방송 못 들으셨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훈훈함을 안겼다.

'빌런의 나라'는 KBS 시트콤의 부활을 예고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현세대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 전개, 억지스럽고 과장된 텐션 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첫 회 시청률 2.7%로 시작했지만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며 매회 1%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빌런 자매'로 활약한 오나라와 소유진의 '찰떡 케미'는 큰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도 더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빌런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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