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약한영웅2', 넷플릭스 날개 달고 시즌1 영광 재현할까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4.25 00:00 / 수정: 2025.04.25 00:00
웨이브 '영웅'에서 넷플릭스 '효자'로 거듭날까
'약한영웅2', 4월 25일 오후 4시 8부작 전편 공개
배우 박지훈 주연의 약한영웅이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시즌2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배우 박지훈 주연의 '약한영웅'이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시즌2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약한영웅'이 넷플릭스라는 날개를 달고 전 세계를 겨냥하며 더 큰 바다에 뛰어들었다. 시즌2가 시즌1의 영광을 뛰어넘어 또 한 번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극본 박현우·유수민, 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 2')는 25일 오후 4시 8부작 전편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약한영웅 2'는 앞서 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영웅 1'의 다음 이야기로,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

시즌1은 연시은이 자신을 둘러싼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와 친구들과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 혹독한 현실에 맞서 싸울 용기를 배워나가는 처절한 성장통을 그리며 큰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액션 성장 드라마를 표방한 '약한영웅'은 다양한 군상과 친구들 사이 생기는 여러 감정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작품은 웨이브 2022년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2022년 12월 2주 차 기준)를 기록했다.

정말 '약한영웅'이 탄생한 셈이었다. 사실 작품은 신예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으로 공개 전까지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입소문을 타긴 했지만, 그마저도 대중 전반적으로 퍼진 것은 아니었다. 그랬던 '약한영웅'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말 그대로 '반란'을 일으키며 웨이브의 '영웅'으로 거듭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약한영웅'은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다만 웨이브 오리지널에서 공개됐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겼다.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한준희 기획총괄의 말처럼 시즌2 논의 중 제작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넷플릭스로 옮겨 제작 및 공개된다.

약한영웅2가 웨이브의 영웅에서 넷플릭스의 효자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약한영웅2'가 웨이브의 '영웅'에서 넷플릭스의 '효자'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일각에서는 '약한영웅'이 '웨이브의 효자'로 불렸던 만큼 이제는 '넷플릭스의 입양아'가 됐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입양아 밀어 주기에 나섰다. 시즌2 공개를 앞둔 지난 3월, '복습' 차원에서 시즌1을 3년 만에 전 세계에 재공개한 것.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새로운 시리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개 5일 만에 시청 수 총 67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1위, 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다수 국가에서는 2위, 싱가포르·홍콩·브라질 4위, 폴란드 6위, 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 8위 등 전 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자연스럽게 '약한영웅2'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대개 시즌제 작품이 꽤 긴 공백기를 가진 뒤 공개되는 것과 달리 '약한영웅'은 대다수의 해외 팬들에게는 한 달 만에 새로운 시즌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돌아오는 약한영웅2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전 세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돌아오는 '약한영웅2'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전 세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날개를 단 작품은 공개 반경뿐만 아니라 스케일도 확장했다. 특히 유수민 감독은 '보는 재미'에 집중했다.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시즌1보다 시각적인 지점에 더욱 신경을 썼다"며 "보다 더 장르적인 색채가 뚜렷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탄탄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유 감독이 새롭게 시즌2를 준비하며 꺼내 든 카드는 바로 '화해'다. 그는 "다른 사람과 싸운 뒤 타인과의 화해도 있지만 나 자신과의 화해, 세상과의 화해 등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며 "연시은이 이 과정을 통해 한 발짝 성장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약한영웅'의 또 다른 묘미는 박지훈 최현욱 홍경 등 배우들의 발견이었다. 시즌2 역시 떠오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도장을 찍는다. 이에 '제2의 최현욱' '제2의 홍경'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즌2에서는 배우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이 주인공 연시은이 은장고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친구들로 활약한다. 또한 시즌1 말미에 연시은과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높였던 최효만(유수빈 분)도 등장을 예고해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연시은과 친구들이 맞서게 될 거대 연합으로 배나라가 가세했으며 이준영도 특별 출연을 알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우리들의 '약한영웅'이다. 플랫폼은 달라졌지만, 웨이브의 '영웅'이었던 '약한영웅'이 새롭게 넷플릭스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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