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그 결과까지, 역대 이런 팀은 없었다. 그룹 NCT(엔시티)가 막내 NCT WISH(위시)까지 무려 4개 유닛을 밀리언셀러에 올려놨다.
NCT WISH가 지난 14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poppop(팝팝)'이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08만7838장(이하 한터차트)을 기록했다. 이로써 NCT WISH는 데뷔 후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것도 초동 밀리언셀러다. 지난해 3월 데뷔 싱글 'WISH'를 발표한 지 1년 1개월 만의 대업. 더불어 NCT로서는 10번째라는 특별한 의미도 있다.
NCT는 2016년 무한 개방과 무한 확장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시작했다. 멤버 수의 제한 없이 새로운 멤버가 자유롭게 영입되고 계속해서 전 세계로 확장해 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들이 탄생하는 구조다. NCT 127, NCT DREAM(드림), WayV(웨이션브이), NCT 도재정과 연합팀 NCT U(유)가 있고 막내이자 마지막 유닛 NCT WISH가 지난해 데뷔했다.
각 지역을 기반으로 탄생했지만 글로벌 K팝 흐름에 맞게 활동 영역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졌다. NCT 도재정과 NCT U는 몇 차례 이벤트성 앨범 발매에 그쳤고 NCT 127, NCT DREAM, WayV가 가장 꾸준하고 활발하게 앨범을 내고 투어를 했다. 이중 NCT 127, NCT DREAM, NCT U가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NCT의 위상을 높였다.
NCT DREAM은 6장의 앨범으로 각각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NCT의 첫 초동 밀리언셀러와 최다 판매량의 주역이다. NCT U가 2020년 발매한 정규 2집 NCT RESONANCE Pt. 1(레조넌스 파트1)'으로 써클차트 기준 약 129만 장을 기록했지만 한터차트 초동 기준으로는 NCT DREAM이 먼저다.
이들은 2021년 발매한 정규 1집 '맛(Hot Sauce)'으로 처음 초동(이하 동일) 밀리언셀러(약 101만 장)가 됐고, 2022년 정규 2집 'Glitch Mode(글리치 모드)'(약 140만 장)과 스페셜 미니 앨범 'Candy(캔디)'(약 159만 장)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2023년 발매한 정규 3집 'ISTJ(아이에스티제이)'로 무려 약 365만 장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지난해 미니 5집 'DREAM( )SCAPE(드림( )스케이프)'(약 246만 장), 정규 4집 'DREAMSCAPE'(약 166만 장)까지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NCT 127는 2022년 발매한 정규 4집 '질주(2 Baddies. 배디즈)'로 약 154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처음 초동 밀리언셀러가 됐고 이듬해 정규 5집 'Fact Check(팩트 체크)' 약 164만 장, 지난해 정규 6집 'WALK(워크)' 약 109만 장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NCT DREAM과 NCT 127을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NCT는 NCT WISH를 끝으로 무한 개방과 확장을 종료하기로 했다. 막내인 NCT WISH는 선배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았다. 정식 데뷔 전인 지난해 2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TOWN 콘서트에서 프리 데뷔쇼 무대를 하면서 글로벌 K팝 팬들의 집중을 받은 것.
이후 3월 한국에서 싱글 'WISH'를 발매하면서 정식 데뷔했고 이 앨범은 초동 28만 장을 기록했다. 이어 7월 두 번째 싱글 'Songbird(송버드)' 53만 장, 9월 첫 미니 앨범 'Steady(스테디)' 79만 장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이어간 끝에 마침내 밀리언셀러가 되며 NCT의 '황금 막내'가 됐다.
NCT는 NCT DREAM과 NCT 127이 여전히 글로벌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여기에 막내 NCT WISH까지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NCT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더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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