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숨은 명곡의 감정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리메이크 프로젝트 '하이칼라(HIGHKOLOR)'가 김현철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시작을 알린다.
'하이칼라'는 뮤직 크리에이티브 그룹 디에스키모(the ESKIMO)가 기획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이들은 22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오는 29일 김현철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메이크 음원을 공개한다. 가창자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디에스키모는 그간 기자, 작사가, 기획자 등 가요계 전반에 걸쳐 내공을 쌓아온 프로듀서 박영웅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크루 형태의 뮤직 레이블이다. '하이칼라'는 '한 시대의 명곡에 지금의 언어와 감정을 입힌다'는 슬로건 아래 과거의 곡을 단순히 다시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노래가 담고 있던 감정, 결, 색을 지금의 감각으로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프로젝트의 첫 주자는 김현철의 노래다. '한국 시티팝의 선구자', '세련된 감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뮤지션 김현철은 1995년 발표한 정규 4집 수록곡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통해 이별이라는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낸 특유의 감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곡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음악 팬들 사이에서 '조용한 슬픔을 품은 숨은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이칼라' 프로젝트는 이 곡을 중심으로 감정 기반의 고정 콘텐츠를 매거진 형태로 풀어내며 리메이크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기록한다. 단지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감정하는 방식으로 소비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디에스키모는 "'하이칼라'는 단순 복고가 아니라 그 시절의 마음을 지금의 언어로 건네는 정중한 오마주다. 흐릿해진 추억의 노래가 다시 선명해지는 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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