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엑소 카이가 전역 후 더 단단해진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군복무를 마친 뒤 컴백한 카이는 이번 신보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자신만의 음악 세계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색깔 위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한 '카이'라는 장르의 탄생이다.
카이가 2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웨이트 온 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세 번째 미니 앨범 'Rover(로버)' 이후 약 2년 만에 돌아온 카이는 "소집 해제하고 인사드리기까지 오래 걸렸다. 데뷔할 때처럼 긴장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 2월 10일 소집 해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카이는 "저에게 2년의 공백은 그냥 흐른 게 아니라 좋은 것들을 쌓아온 시간이었다"며 "그 기다림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욱 멋지고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카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음악적 방향성을 담아냈다. 그는 "14년 동안 많은 무대와 앨범을 보여드렸지만 2년의 공백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제 정체성은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 것 같다. 모두가 저라는 사람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일지라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게 저에게 동력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타이틀곡 'Wait On Me'는 아프로비츠 리듬을 활용한 팝 장르로, 타악기가 만든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기다림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카이는 "아프로비치 리듬과 보컬이 어우러진 '절제미'가 있는 곡이다"라며 "예전 곡인 '음(Ummh)'과 'Rover' 사이의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콘셉트다 보니 색다른 매력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의 퍼포먼스는 곡의 장르에 맞춰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손바닥과 손가락을 활용해 'Wait'이라는 가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포인트 안무와 폭발적인 파워, 입체적인 군무를 내세운 댄스 브레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이는 "아프로비치의 리듬을 잘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하는 멋진 포인트 안무까지 더했다"며 "많은 분들이 저를 퍼포먼스로 기억해 주시는 만큼 후렴구에는 폭발하는 제 에너지도 만날 수 있다. 리듬도 탈 수 있는 그런 안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그동안 정말 다양한 콘셉트를 해보면서 퍼포먼스적으로도 안 해본 게 없다"며 "이 부분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카이를 떠올렸을 때 드는 기대치에 부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Adult Swim(어덜트 스윔)' 'Walls Don't Talk(월스 돈트 토크)' 'Pressure(프레셔)' 'Ridin(라이딘)' 'Off and Away(오프 앤드 어웨이)' 'Flight to Paris(플라이트 투 패리스)'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카이는 "팬분들께 선물을 드리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수록곡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해봤다. 생각보다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며 "팬분들의 여행에 제 노래가 함께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저와 함께 추억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카이지만 최근에는 '전과자: 매일 전과하는 남자' MC 발탁을 시작으로 '살롱드립' '카더정원'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데뷔할 때는 제가 이렇게 많은 예능에 나가게 될 줄 몰랐다. 그러다 보니 좋게 봐주셔서 정말 행복하다"며 "예전에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했던 '팬티 안의 두 글자' 이후 제 삶이 바뀐 것 같다. 제 두 번째 터닝포인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예능을 비롯해 하나에 국한되기보다는 카이이자 김종인으로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모든 일에 빼지 않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카이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이의 '열일 행보'는 계속 이어진다. 그는 오는 5월부터 '2025 KAI SOLO CONCERT TOUR
카이는 "투어를 통해 전 세계를 방문한다. 하지만 저는 콘서트는 핑계고, 전 세계의 팬분들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팬분들이 저를 기다려주셨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더 기다린 것 같다. 이번 투어를 통해 누가 더 마음이 큰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번 앨범이 기다려준 팬분들께 보답이 되면 좋겠다. 그 목표 하나를 이루기 위해 만들었다"며 "저희 팬분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고, '기다리길 잘했다' 이 말이 진심으로 나오게끔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이의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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