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엄지원이 끌고 안재욱이 민다…시청률 탄력 붙은 '독수리 5형제'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4.20 00:00 / 수정: 2025.04.20 00:00
세대별 로맨스 총집합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입소문을 타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BS2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입소문을 타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BS2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의미 있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범한 가족드라마인 줄 알았더니 그 안에는 세대별 로맨스와 주말드라마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각 캐릭터의 입체적인 감정선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 구성이 작품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1일 첫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다. 총 50부작 중 23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작품은 첫 회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지난 13일 방송된 22회는 20.6%를 기록했다. 시청자층 역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 세대까지 확산하는 중이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가족들의 다양한 러브라인이 있다. 오해에서 비롯된 마광숙(엄지원 분)과 한동석(안재욱 분)의 이야기부터 이혼의 상처를 지닌 오천수(최대철 분)와 동창 문미순(박효주 분)의 재회, 싱글 대디 오범수(윤박 분)와 독고세리(신슬기 분) 사이의 묘한 기류, 그리고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와 한봄(김승윤 분)의 청춘 로맨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다. /방송 화면 캡처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다. /방송 화면 캡처

특히 마광숙과 한동석 커플은 극의 중심축이다. 한동석은 독고탁(최병모 분)의 거짓말을 계기로 마광숙을 오해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차 안에서 잠든 광숙이 자신의 어깨에 기댄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안부를 묻는 한마디에도 심장이 요동친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만화책을 읽고 화투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오천수와 문미순은 따뜻한 동창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천수는 광숙의 배려로 독수리술도가 부사장 자리를 맡게 되고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미순에게 전한다. 미순은 "이제 더 멋진 천수가 될 거야"라고 응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오범수와 독고세리의 서사는 미묘한 감정선을 통해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중이다. 독고세리는 범수의 딸 하니(이봄 분)의 베이비시터를 자처하며 가까워진다. 엄마 장미애(배해선 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니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범수는 그녀에게 감사의 표시로 운동화를 선물하고 운동화 끈을 직접 묶어주는 등 설렘을 배가시켰다.

오강수와 한봄의 서사는 풋풋한 감정을 전한다. 한봄을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등장하자 강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앞을 가로막고 나서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이렇게 세대별로 다양하게 풀어낸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넓히며 작품의 인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배우 안재욱(왼쪽)과 엄지원의 다채로운 케미가 독수리를 5형제를 부탁해!의 큰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는 중이다. /더팩트 DB
배우 안재욱(왼쪽)과 엄지원의 다채로운 '케미'가 '독수리를 5형제를 부탁해!'의 큰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는 중이다. /더팩트 DB

무엇보다 이를 완성하는 건 엄지원과 안재욱의 연기력이다. 엄지원은 다채로운 감정 표현으로 마광숙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사랑에 빠진 여성의 설렘, 라이벌과의 대립, 가족 안에서의 고군분투를 환한 눈웃음과 활기찬 목소리,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소화하며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안재욱은 무심한 듯 따뜻한 순정남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겉으로는 무덤덤하지만 내면에서는 광숙을 향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동석의 변화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냉철한 재벌 회장 한동석이 사랑 앞에서는 소년처럼 수줍고 설레는 모습을 보여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광숙을 향해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 순간들을 디테일한 표정과 눈빛으로 담아내 몰입감을 높였다.

이처럼 엄지원이 서사를 단단히 이끌며 중심을 잡고 안재욱이 중년 로맨스의 설렘을 더하면서 '독수리 5형제'는 웰메이드 주말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품의 중심축인 가족애와 로맨스,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균형감 있게 배치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반환점을 앞둔 현재, 후반부에는 또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독수리 5형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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