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디어엠', 드디어 공개…'학폭 의혹' 박혜수로부터 자유로울까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4.14 10:00 / 수정: 2025.04.14 10:00
2021년 편성 미뤄진 후 4년 만에 공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배우 박혜수의 학교 폭력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KBS Joy 새 월화드라마 디어엠이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더팩트 DB
배우 박혜수의 학교 폭력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KBS Joy 새 월화드라마 '디어엠'이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주연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려 약 4년간 편성이 안 됐던 '디어엠'이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과연 이 작품이 현재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모인다. 4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디어엠'이 박혜수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Joy 새 월화드라마 '디어엠(Dear.M)'이 오는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작품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서연대 커뮤니티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당초 '디어엠'은 2021년 2월 KBS 금요드라마로 편성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주연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당시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디어엠'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첫 방송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2021년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혜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박혜수로부터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당했으며 학창 시절 트라우마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디어엠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서연대 커뮤니티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KBS Joy
'디어엠'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서연대 커뮤니티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KBS Joy

이에 대해 박혜수의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박혜수 또한 직접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하며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 제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이 모든 게 지나갈 것이라는 걸 믿고 있다. 부디 앞으로도 사실들을 사실대로 바로 바라봐주시기를 간절히 말씀드린다"고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박혜수는 2022년, 주연을 맡은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면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1년이 지난 2023년 10월, 소속사는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인물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의 여파로 국내 편성이 무산됐던 '디어엠'은 4년 만에 KBS Joy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난다. 앞서 해당 작품은 일본 OTT 플랫폼 U-NEXT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Viki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등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디어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KBS Joy
'디어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KBS Joy

그러나 아직 박혜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어엠'이 공개되는 만큼 네티즌들의 반응도 갈린다. 그러나 논란의 주체가 아닌 작품 자체와 다수의 배우·스태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공개되는 '디어엠'이지만, 과연 이 작품이 박혜수 리스크를 넘어서 현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이 연이어 비난을 받으며 실패한 사례가 많은 만큼, '디어엠'도 그 연장선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최근 드라마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디어엠'이 지닌 설정이나 연출 방식이 현시점에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디어엠'은 이중의 과제를 안고 출발선에 선 셈이다. 하나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주연 배우의 논란, 또 하나는 현재의 콘텐츠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한 배우의 복귀 여부를 넘어서 드라마 한 편의 생명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KBS의 편성 결정은 어쩌면 무리수로 보일 수도 있고, 용기 있는 시도로 기억될 수도 있다. 결국 시청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디어엠'이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어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1개 보러가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