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한 김동준이 뮤지컬 '드림하이'에 이어 드라마 '신병3'에서 활약 중이다. 연기 노래 춤 3박자가 완벽한 다재다능한 면모 덕에 가능한 열일 행보다.
김동준은 지난 7일 첫 방송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극본 윤기영·강고은, 연출 민진기·조제욱)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한 '신병' 시리즈는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곳에 '군수저' 신병 박민석(김민호 분)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다.
이번 시즌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 생활을 그린다.
작품에서 김동준은 예측 불허 두 신병 중 하나인 전세계 역할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전세계는 아역배우 출신의 글로벌 스타로 외모는 물론 인성과 센스까지 뛰어나 선임들을 팬으로 만들어버린 그야말로 완벽한 캐릭터다.
아역부터 시작해 탄탄히 쌓은 연기력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연예인이라는 캐릭터 설정 탓에 배역에는 스타 역할을 잘 소화해낼 인재가 필요했다. 연기 춤 노래 모든 것이 다 되는 김동준의 능력은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민진기 감독은 7일 열린 '신병3' 제작발표회에서 "전세계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보니 김동준이 딱이었다. 신병교육대 조교 출신에 완벽하게 병장 전역까지 군 생활을 해냈다. 춤도 잘 추고 연기도 잘하는 김동준이 캐릭터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기대감을 업고 '신병3'에 새롭게 합류한 김동준은 전세계라는 인물을 통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회에서 전입한 신병으로 등장한 그는 군대를 축제 분위기로 만드는가 하면 걸그룹과의 친분 자랑 등을 통해 3분대의 복덩이로 등극하는 모습을 보여줘 재미를 더했다. 선임의 요구로 보여준 강렬한 연기와 빛나는 외모 그리고 조각 같은 복근을 통해 부대원들에게 "신은 불공평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어 '웃픔'(웃음과 슬픔)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보다 앞선 지난 5일 개막한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이하 '드림하이')를 통해서도 활약 중이다. 2011년 KBS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인 '드림하이'는 기린예고에서 K-팝 스타가 되는 꿈을 꿨던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기린예고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에서 김동준은 가수를 꿈꾸다 마침내 데뷔를 이뤄낸 세계적인 K-팝 스타 송삼동 역으로 분한다. 가수 세븐, 그룹 갓세븐 영재, 그룹 아스트로 진진도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가운데 그는 작품 전부터 자신만의 삼동이를 전하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달 25일 열린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서 김동준은 "4명의 삼동이 중 그나마 제가 거칠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상황을 맞이하고 더 꿈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삼동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해 호기심을 모았다.
그는 "춤을 추면서 노래와 연기를 하는 김동준의 '동삼동(동준+송삼동)'으로서의 모습을 굉장히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그룹 제국의 아이들 시절의 김동준과 지금의 김동준, 두 가지 모습을 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런 김동준은 '드림하이'를 통해 그만이 그린 '동삼동'을 전하고 있다. 깊이감 있는 연기, 감성적인 보컬,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면서 드라마틱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김동준은 'Mazeltov(마젤토브)' '후유증'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드라마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JTBC '보좌관', 영화 '간이역'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쌓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종영한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거란의 침략 속에서 어린 나이에 고려의 왕이 된 현종을 연기해 정통 사극이 가능한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는 데 성공했다.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점차 이를 호평으로 바꿔가며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렇게 김동준은 노래 춤 연기가 다 되는 재주와 능력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뮤지컬과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그가 또 어떤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꺼내놓을지 김동준의 열일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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