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화제성을 거머쥔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막을 내렸고 시청률이 폭주 중인 '보물섬'이 종영을 앞두면서 주말드라마의 새로운 전쟁이 펼쳐지게 됐다. 로맨스에 코미디, 판타지가 결합한 드라마부터 따뜻한 성장 드라마까지 봄을 맞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줄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와 눈길을 끈다.
먼저 11일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극본 성소은, 연출 김지훈)을 시작으로 12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 18일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 19일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김수진, 연출 김석윤)이 순차적으로 첫 방송돼 시청자들과 만난다.
◆ '바니와 오빠들'…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노정의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누적 조회수 1억 7천만 회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에서 노정의는 바니라고 불리는 예인대학교 조소과 과탑 반희진 역으로 분한다. 바니는 아름다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타고난 미적 감각을 가진 인물이다. 여기에 이채민이 예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대표 황재열 역을, 조준영이 예인대학교 조소과 대표 차지원 역을, 김현진이 스타 조각가 조아랑 역을, 홍민기가 가운대학교 사회체육학과 학생 진현오 역을 맡아 바니 앞에 나타난 오빠들을 연기한다.
'바니와 오빠들'은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를 배경으로 노정의와 신예 남자 배우 네 명이 전하는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로맨스로 눈길을 끈다. 토끼 같은 매력을 가진 바니와 그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은 오빠들의 치열한 쟁탈전이 핑크빛 설렘을 자아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바니와 오빠들'은 1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언슬전'…레지던트 1년 차들의 좌충우돌 성장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은 의사 생활을 꿈꾸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tvN에서 시즌2까지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시리즈 속 배경 율제병원 본원이 아닌 종로 분원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인 사회 초년생 오이영 역을 맡는다. 오이영은 사시사철 딱딱한 얼굴과 영혼 없는 리액션이 트레이드 마크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솔직함 탓에 병원에서도 수많은 소문을 몰고 다니는 캐릭터다. 여기에 신시아가 표남경 역을, 강유석이 엄재일 역을, 한예지가 김사비 역을 연기해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 4인방으로 변신한다.
'언슬전'은 생과 사가 공존하는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막 의사가 된 레지던트들과 인생의 첫울음을 터트린 아기들의 뭉클한 만남을 전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회 초년생과 인생 초년생이 함께 공존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12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 '귀궁'…첫사랑과 원수 사이 뒤엉킨 운명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작품에서 육성재는 다정한 성정과 빼어난 용모는 물론 비상한 머리로 왕의 총애를 받는 유능한 검서관 윤갑 역을 연기한다. 윤갑은 뜻하지 않게 어릴 적 인연인 여리의 철천지원수, 이무기 강철이에게 빙의 되면서 송두리째 인생이 뒤바뀌는 캐릭터다. 육성재와 호흡을 맞추는 김지연은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여리를 연기한다. 여리는 첫사랑인 윤갑 몸에 이무기가 빙의되면서 꼬인 애정 전선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귀궁'은 육성재의 첫 사극과 1인 2역 도전 그리고 육성재와 김지연이 보여줄 입체적인 로맨스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윤갑·강철이와 여리를 통해 각기 다른 관계성을 형성하며 풋풋한 설렘과 혐관을 오가는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몸과 혼이 꼬이면서 애정전선까지 꼬여버린 이들의 전대미문 로맨스에 관심이 모인다.
'귀궁'은 1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천국보다 아름다운'…삶·죽음 초월한 애틋한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이해숙의 천국 라이프를 그린다.
작품에서 김혜자는 천국에서 30대로 돌아간 남편과 재회한 팔순의 아내 이해숙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생전에는 일수 바닥을 주름잡는 백전노장의 파이터, 사후에는 천국을 뒤집어 놓는 엉뚱발칙한 악동이다. 손석구는 이해숙의 젊어진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 역으로 분한다.
여기에 한지민이 어느 날 갑자기 천국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인 솜이 역을, 이정은이 해숙을 부모이자 스승처럼 따르는 영애 역을, 천호진이 천국지원센터장 역을, 류덕환이 회개가 필요 없는 천국에서 가장 한가한 목사 역을 연기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부부 연기로 첫 호흡을 맞춘 김혜자 손석구의 '케미'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도 흥미를 모은다. 아울러 수많은 이들이 인생작으로 호평했던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해숙의 천국 라이프로 유쾌한 웃음과 동시에 따뜻한 감동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19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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