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처절함·전쟁"…요리 예능 열풍 속 '길바닥 밥장사'는 다를까(종합)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4.07 12:31 / 수정: 2025.04.07 12:31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 개최
"매일 출발선에 서는 느낌…다른 예능과 달라"
배우 배인혁, 방송인 류수영 파브리, 김소영 PD, 김민석 CP, 모델 신현지, 방송인 황광희(왼쪽부터)가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배우 배인혁, 방송인 류수영 파브리, 김소영 PD, 김민석 CP, 모델 신현지, 방송인 황광희(왼쪽부터)가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요리 예능이 탄생했다. '길바닥 밥장사'는 푸드 바이크라는 콘셉트를 강조해 요리와 여행을 결합한 독창적인 구상을 선보인다. 그동안 수많은 요리 예능이 쏟아져 나왔지만 류수영과 파브리는 '길바닥 밥장사'만의 낭만과 처절함, 전쟁 같은 도전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이들이 현지에서 어떤 음식으로 외국인 손님들을 매료시켰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민석 CP와 김소영 PD, 방송인 류수영 파브리 황광희, 모델 신현지, 배우 배인혁이 참석했다. 이날 전소미는 개인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

'길바닥 밥장사'는 한식과 레시피에 진심인 이들이 푸드 바이크를 타고 요리하며 지중해의 부엌 스페인을 누비는 프로그램이다. 집밥 레시피의 대명사 류수영과 15년 연속 미쉐린 셰프인 파브리의 길바닥 장사 이야기를 그린다.

류수영은 "촬영 당시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화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문을 열며 "매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메뉴를 팔아야 하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 녹화가 끝나면 장을 보고 레시피를 재정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큰 도전이었다. 모두가 함께한 덕분에 재밌는 장사가 됐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파브리 또한 "인생의 새로운 경험이었다. 진짜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었고 보람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푸드 바이크라는 이동식 주방과 함께 스페인 카디스 곳곳에서 자전거 식당 '요리조리'를 오픈한다. 푸드 트럭보다 개방적이고 이동이 유연한 푸드 바이크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볼거리가 즐거움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매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석 CP는 "길바닥에서 하는 밥장사가 처음이다. 그렇기에 더 하드코어하고 처절한 느낌을 가져가 보고 싶었다"며 "매일 장소랑 레시피가 바뀌어서 새로운 변주를 주는 형태의 장사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소영 PD 또한 "자유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날씨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많은 환경에서 촬영이 잘 된 거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류수영(왼쪽)과 파브리가 길바닥 밥장사에서 스페인으로 떠나 다양한 한국 메뉴를 선보인다. /JTBC
류수영(왼쪽)과 파브리가 '길바닥 밥장사'에서 스페인으로 떠나 다양한 한국 메뉴를 선보인다. /JTBC

이어 "자전거는 벽과 지붕이 없지만 행동반경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에 자전거 안 타는 사람도 여행 갈 때는 자전거를 타지 않냐. 그 지역에 깊숙이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광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 자체가 낭만이 있었단다. 그는 "자전거 타고 출근할 때 항상 손을 흔들었다. 근데 외면하는 분들이 단 한 명도 없고 길을 지나가던 분들도 멈춰서 눈인사해 주셨다"며 "그 모습을 보고 한 번은 눈물이 난 적도 있었다. 정말 낭만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길바닥 밥장사'는 요리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케미'도 자신했다. 낯선 곳에서 장사에 도전하게 된 멤버들은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며 팀워크를 발휘한다. 가끔 티격태격하다가도 기쁠 때 함께 웃고 힘들 때는 힘을 합쳐 이겨내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신현지는 "대중분들께 제가 모델로 알려져 있다 보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색다른 설렘이 있었다"며 "두 셰프님들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되는 게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집에서 류수영 셰프의 레시피를 정말 많이 봤다. 최근에는 파브리 셰프의 레스토랑도 방문했는데 정말 달랐다. 이런 두 셰프들이 저희랑 꼬질꼬질하게 있었다니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황광희는 "그동안 음식 프로그램 제의가 많이 들어왔는데 부담이기도 했다. 저는 수발을 잘하는 거지 요리를 잘하지는 못한다"며 "이번 기회에 요리도 잘 해보자. 외국 나가서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외국도 다녀와 보자 해서 출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왼쪽부터)은 길바닥 밥장사에서 유쾌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JTBC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왼쪽부터)은 '길바닥 밥장사'에서 유쾌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JTBC

이어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저는 매니저도 없이 혼자 와서 힘들다고 말할 곳도 없었다. 근데 제가 38살이다. 이걸 참아야 진짜 어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았다"며 "그럼에도 감독님은 너무 미웠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배인혁은 "처음 출연진 라인업을 보고 '이게 무슨 조합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뜬금없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색깔이 다 다르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갈등도 있고 또 합이 맞을 때 오는 '케미'가 생생하게 잘 담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해외에 가서 한식 메뉴를 알리는 프로그램은 정말 많았다. 그럼 '길바닥 밥장사'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모두 입을 모아 '새로움'을 강조했다.

김소영 PD는 "매일 출발선에 서는 느낌이었다. 두 분 다 길바닥에서 밥장사하는 게 처음이다. 류수영 씨는 밥장사가 처음이고 파브리 씨는 길바닥이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이런 거 해봤으니까 다 할 수 있어'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처음 도전하는, 대학생 새내기처럼 요리를 되게 즐겁게 했던 것 같다. 굉장히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낭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CP는 "장소가 다르다 보니 매일 오는 손님도 달랐다"며 "기존 장사 프로그램은 공간마다 역할이 분리돼 있는데 '길바닥 밥장사'는 아예 개방돼 있다 보니까 직원들끼리 상호작용 할 일이 많았다. 그래서 멤버들끼리 텐션도 정말 높았다"고 전했다.

류수영은 "예전에는 새로운 한식을 몇 인분 만드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하루에 100인분씩 준비해야 하는 전쟁이었다"며 "'길바닥 밥장사'는 요리하는 곳 자체가 위에 있지 않아서 손님분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장사를 했다. 요리하고 있으면 손님들이 와서 구경하고 주워 먹기도 했다. 재밌지만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광희는 "요리하고 집 갈 때 왜 '길바닥 밥장사'가 자전거를 타게 했는지를 알게 됐다. 너무 아름다운 도시를 즐겁게 볼 수 있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소미가 정말 올라운드였다. 일을 하다 보면 갈등과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분위기를 잘 풀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개런티를 낮춰서라도 하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길바닥 밥장사'는 오는 8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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