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평균 연령 40세, 대한민국 축구 스타들이 전국 풋살 강호들과 맞붙는다. '뽈룬티어'는 축구 레전드들의 뜨거운 열정과 눈물이 어우러진 짜릿한 승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공익적 취지로 감동까지 더한다. 파일럿 당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선보였던 이찬원까지 다시 뭉쳤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뽈룬티어' 제작발표회가 3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재윤 PD와 남현종 아나운서, 방송인 이찬원, 축구 선수 이영표 현영민 조원희 정대세 김영광 전가을 김동철 김예건이 참석했다.
'뽈룬티어'는 평균 연령 40세,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스타들이 전국의 풋살 강호들과 대결을 펼치며 기부까지 실천하는 신개념 풋살 예능프로그램이다.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공익적 취지로 감동을 더하며 축구와 풋살의 차이를 넘어서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정재윤 PD는 "'뽈룬티어'는 이영표 선수가 기획한 거다. 스포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의도가 있었고 저는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직접 뛰면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다.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예능이지만 스포츠적인 모습을 잘 살려 멋있는 스포츠 예능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뽈룬티어'는 지난해 10월 KBS 스포츠 유튜브에서 방송된 후 KBS2에서 2025년 설 특선 예능프로그램으로 편성돼 파일럿 2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당시 '연예대상' 이찬원의 축구 해설 도전과 '원조 태극전사' 설기현의 합류로 큰 화제를 모았고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후 호평에 힘입어 정규편성이 확정됐다.
특히 이찬원은 파일럿 당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정규 편성에서도 마이크를 잡은 그는 "축구 해설과 풋살 해설은 다르다. 풋살 규칙에 익숙하지 않아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축구를 기본 베이스로 하지만 다른 규칙을 새롭게 숙지해야 했다"며 "이걸 진짜 스포츠 캐스터로 해야 할지, 예능적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병행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영광은 "제 발전 가능성을 보고 '뽈룬티어'를 정규 편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듣던 이찬원은 "축구에서의 골키퍼를 풋살에서는 '골레이'라고 부른다. '골레이'로서 김영광 선수의 성장 속도를 보면 정말 깜짝 놀랄 거다"라고 귀띔했다.
파일럿과 정규 편성의 유일한 차이점은 정대세의 합류다. 이찬원은 "정대세 선수가 공격 라인에서 상대 선수랑 너무 적극적으로 부딪혀준다. 덕분에 활로가 시원하게 뚫렸다"며 "아마 정대세 선수의 합류가 가장 큰 차별화가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대세는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갖고 있는 모든 걸 쏟아부으며 뛰는 스타일이다. 어떤 상대든 제가 100%, 120% 그 이상의 힘을 쏟아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뽈룬티어'는 풋살 전국 제패에 도전해 서울·경인 연합팀, 강원 연합팀, 충청·전라 연합팀, 경상 연합팀과 빅매치를 벌인다. 이들의 첫 번째 도전 상대는 경상 연합팀이다. 과연 '뽈룬티어'가 경상 연합팀을 꺾고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대세는 "풋살은 전술이 굉장히 중요하다. 축구는 필드가 너무 크다 보니까 개인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풋살은 전술적으로 정해진 움직임을 잘해야 이긴다. 그게 차이점이다"라고 분석했다.
김영광 또한 "풋살은 근거리 슈팅이다. 그래서 겁이 없어야 한다"며 "경기할 때 보면 상대편 골키퍼들이 겁이 정말 없어 보였다. 저도 보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풋살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를 알게 됐단다. 그는 "우리가 그냥 맞붙어서는 상대를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전략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뽈룬티어'는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공익적 취지로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실제로 국립암센터에 소아암 환자 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했고 유튜브 시절에도 총 11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영표는 "선수들이 매 경기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뛴다. 컨디션이 선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필드 위에서의 열정은 그 당시와 똑같다"며 "그 열정을 이끌어내는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기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찬원은 "'뽈룬티어'는 기존 스포츠 예능과 다르다. 건전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기는 하지만 기부라는 좋은 취지가 더해졌다"며 "시청자분들이 함께해 주시는 게 기부로 이어지고 사회에 좋은 영향력이 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뽈룬티어'는 오는 5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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