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다. 특히 홍진경 주우재 양세찬의 합류로 색다른 재미도 자신했다. 최근 KBS 예능이 연이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변화와 도약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8년 11월 첫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은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다. 약 7년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나 지난해 1월 막을 내렸다.
그랬던 '옥문아'가 약 1년 3개월 만에 더 강력한 출연자와 함께 더 탄탄해진 구성으로 돌아온다. 기존 MC인 송은이 김숙 김종국과 새롭게 합류한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지식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시즌1부터 이어진 안정감 있는 MC들과 새로운 MC들의 기싸움이 펼쳐진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문아'는 화려한 세트나 과장된 연출 없이 단순한 옥탑방에서 출연진이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소탈하고 꾸밈없는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문제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일상 속 지식과 연결돼 있어 몰입감을 더했다.
이에 시청률 7%대를 기록하는 등 월요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기존 월요일 밤 시간대에서 화요일 밤 11시대로 편성이 변경됐다. 하지만 이후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으며 2~4% 대에서 정체됐다.
그 후 수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기고 나서도 여전히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1월 막을 내렸다. 이번에는 목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편성된 만큼 시청자들의 평일 저녁 시간대 진정한 '밥친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기존 원년 멤버가 그대로 돌아온 것이 아닌 멤버가 새롭게 추가됐는데 여기서 '홍김동전'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 '홍김동전' 또한 '옥문아'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작년에 폐지의 아픔을 겪은 프로그램이다.
이후 '홍김동전'은 플랫폼을 옮겨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에 편성됐고 넷플릭스 차트에서 공개 직후 톱10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홍김동전'의 멤버인 홍진경 주우재 김숙 등 총 3명이 '옥문아'에 출연한다는 점이 KBS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박민정 CP는 "의도한 바는 아니다. 김숙은 원년 멤버이고 홍진경은 자리 날 때마다 MC로 불러달라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주우재는 원년 멤버였던 김종국과 케미가 기대돼서 발탁했다"며 "겹쳐 보이긴 하지만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이라 관전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KBS에는 장수 예능밖에 남지 않았고 새롭게 출발하는 프로그램들이 부진한 성적을 겪고 있는 만큼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KBS 예능의 부흥을 새롭게 이끌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KBS는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줬지만 이마저도 효과는 미미했다.
KBS는 올해 '공부와 놀부' '뽈룬티어'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단연코 '옥문아'의 부활이다.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됐던 '옥문아'가 다시 한번 KBS의 예능 침체기를 살리기 위해 새롭게 등장했다.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옥문아'의 부활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인물의 조화가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KBS 예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활약이 KBS 예능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시 돌아온 '옥문아'는 오늘(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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